【수바 AFP·교도 연합】 마헨드라 쇼드흐리 총리가 살해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쿠데타 세력이 인질들을 잇따라 풀어주고 있다.
조지 스파이트가 이끌고 있는 쿠데타 세력은 의회 사무처 직원 20명을 석방한데 이어 20일 아침 인질로 잡고 있던 45명의 의원 가운데 4명과 다른 인질 5명을 잇따라 석방했다.
스파이트는 석방된 의원들은 쇼드흐리 총리내각에서 사퇴했기 때문에 풀어준 것이라면서 내각에서 사퇴하는 의원은 모두 석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인질로 잡혀있는 쇼드히리 총리가 실신상태라고 노동당 총재인 조카페시 코로이가 밝혔다.
자신도 역시 인질로 잡혀있는 코로이 총재는 이날 쿠데타 세력의 양해 아래 국회의사당 정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쇼드흐리 총리가 실신상태라고 말했으나 더이상의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쿠데타군에 폭행당한 쇼드흐리 총리가 실신했으며 응급치료를 받아야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스파이트는 쇼드흐리 총리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해 쇼트흐리 총리의 실신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나 이날 풀려난 한 의원은 쇼드흐리 총리가 19일 밤 쿠데타 세력에 의해 폭행당했다고 확인하면서 총리가 통증을 호소하고 있지만 심각한 상태라는 아니라고말했다.
쿠데타 세력의 요청에 따라 쇼드흐리 총리를 검진한 의료진도 총리가 잠들어 있어 직접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탈진상태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스파이트와 그의 추종자들은 지난 19일 의회에 난입, 쇼드흐리 총리와 의원 45명을 인질로 잡은 뒤 토착 피지인의 이름으로 국가 주권을 접수한다고 선언했지만 군부의 지지를 얻는데 실패했으며 현재 군경과 대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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