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중소기업과 수평적 협력관계 지향
납품가 보전·자금지원시스템 구축 운영
파트너십 강


통신시장에 상생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상생’이 새 경영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국가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통신사업자들이 신생벤처 중소기업과 협력관계가 수평적인 관계로 변화되고 있어 전 산업부문에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으로 이들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지난 10월 SK텔레콤에 이어 KTF가 중소협력사와 적극적인 상생경영을 선언하고 나섬으로써 국내 대기업 전반으로 이같은 모범사례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KTF는 최근 IT벤처기업, 주장비 공급업체 및 중소협력사 대표 등 2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KTF-협력사’간 상생협력의 장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KTF는 중소 협력사들과 함께 내년부터 ‘성과공유제(Benefit Sharing)’를 실시해 중소기업이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개선한 납품단가의 차익분을 일정부분 보전해 주기로 했다.
이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중소협력사 전용 원스톱 업무창구인 ‘협력지원센터’ 운영하고, 물류비 절감을 위한 ‘공동물류시스템’ 구축을 주요 골자로 하는 중소협력사 상생경영 제도를 시행한다.
이와함께 2005년도 사업협력 우수협력사로 선정된 업체에 대해서는 2006년 성과공유제 과제제안 대상으로 우선 선정, 무상유지보수 기간 단축 및 현금결제 등 우대 혜택을 부여하게 된다.
올해 CRM 대상, 고객만족경영 종합부문 4년 연속 수상 등의 기록을 세우운 KTF는 향후 중소협력사와의 상생 경영을 강화하고, Win-Win의 굿타임파트너십을 실현하는 것을 경영의 주된 목표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KTF 광주마케팅본부 김용현 본부장은 “자사의 수익극대화뿐만 아니라, 관련업계의 동반 성장을 늘 고민해야하는 책임이 있다”면서 “협력업체의 경쟁력이 곧 나아가 회사의 경쟁력인 만큼 협력 중소기업과의 상생방안을 실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SK텔레콤도 지난 10월 신용보증기금·하나은행과 공동으로 총 6천억원 규모의 중소 협력사 자금지원 사업을 약속한 바 있다.
SK텔레콤이 20억원을 신용보증기금에 출연하고 이 재원을 기반으로 신용보증기금이 이 금액의 12.5배에 해당하는 보증서를 발급하게 되면 하나은행이 여기서 발급된 보증서를 담보로 SK텔레콤의 협력 중소기업에게 저리의 자금을 지원해 주는 방식으로 약 3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지원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는 정부산하 기관 및 금융기관,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협력하는 국내최초의 중소기업 지원 모델이라는 점과 출연금의 15배에 이르는 금액이 실제로 중소기업에 지원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SK텔레콤은 정보통신부가 상생경영의 모범이 되는 IT기업을 선정해 수여하는 ‘대중소기업 相生협력상’수상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KT도 내년에 상생경영을 위해 연간 500억원대 규모의 중소기업 지원 펀드 조성, 중소기업 100% 현금결제, 협력사와의 성과공유제 도입 등 3대 파트너십 혁신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