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스 UPI 연합】 유럽산 주목(朱木)의 침엽에서 추출한 물질로 만든 폐암 치료제가 폐암환자의 2년 생존율을 5배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의 데이비드 간다라 박사는 미국임상종양학회 학술회의에서 폐암치료 신약 도세탁셀(Docetaxel)의 개발을 발표하고 임상실험 결과 도세탁셀이 10%미만인 폐암환자의 2년 생존율을 50%까지 높혀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간다라 박사는 폐암환자 2년 생존율 50%란 지금까지 이루어진 일이 없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간다라 박사는 암세포가 다른 곳으로 퍼지기 시작해 수술이 어려운 말기 폐암환자 81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실시했다.
간다라 박사는 먼저 이들에게 시스플라틴과 에토포시드를 투여하는 화학요법과 함께 방사선요법을 병행했다. 2차 화학요법부터는 시스플라틴과 에토포시드를 도세탁셀로 대체했다.
재래식 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이 효과를 나타낼 수 있기 위해서는 P53이라고 불리는 암종양속의 유전자가 정상이어야 하는데 도세탁셀은 이런 조건이 아니라도 효과가 있다. 전체 폐암환자의 50%이상에서 P53 유전자가 비정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간다라 박사는 그러나 이 임상실험에서는 환자 모두에게 도세탁셀을 투여했고 비교그룹이 없었기 때문에 이 결과만 가지고 지나친 낙관을 하기에는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매년 16만명이 폐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하버드대학 의과대학의 프랭크 할루스카 박사는 폐암은 많은 다른 종류의 암과특징이 비슷하기 때문에 폐암 치료기술은 다른 암의 치료에도 응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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