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연합】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이 유럽과 같은 공동시장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아세안 국가들을 최근 방콕에서 끝난 회의에서 지역내 국가들의 자유무역을 의결한데 이어 공동시장 창설을 위한 준비기구까지 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기구의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는 인물은 로베르토 로물로 전 필리핀 외무장관과 조지 여 싱가포르 무역산업장관.
이들은 아세안이 함께 투자하고 소비를 하며 함께 비즈니스를 할 경우 국제무역환경에서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역내에 값싼 노동력이 무한정 널려있어 이 노동력이 풍부한 자원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의 선진기술과 조화를 이룰 경우 엄청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세안 공동시장의 결성시기를 2003년까지로 보고 이때까지 각국이 관련법령을 정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가지 문제는 지역내 국가들의 경제수준이 너무 차이가 난다는 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이 비교적 높은 소득을 보이고 있는 반면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등은 아직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연간 500달러에도 못미치는 취약한 경제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최근 의결한 자유무역협정을 놓고 지역내 선진국들은 당장 실시를 주장하는 반면 베트남을 비롯한 후진국들은 2003년 이후 실시를 요구하고있다.
그러나 조지 여는 이같은 문제도 각국이 서로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 서로 도울 경우 상호 보완작용을 해 오히려 더 좋은 여건으로 바뀔 수 있다고 주장하고있다.
한편 태국의 추안 릭파이 총리는 최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아세안국가들의 지역경찰 설립을 주장해 공동시장 추진과 함께 유럽연합(EU)과 같은 단일국가체제 수립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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