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골에서]지방선거에도 관심을

추운 1월이지만 벌써 5월이 성큼 다가 왔음을 느끼게 한다.
오는 5월의 지방동시선거를 앞두고 광주시장과 전남지사를 비롯해 입후보자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언론에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여러모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대목이 많다. 단순하게는 광역과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들이 누가되는 것이다. 또 그동안의 선거와는 달리 이지역에서 일당 독주가 사라진 만큼 어느당 소속이 다수를 점유할 것인가도 궁금하다.
덧붙여 이번 선거 결과로 향후 정치지형도의 예상이 가능하다는 것도 그렇다. 계속 이어질 대통령과 국희의원 선거의 민심을 미리 읽어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이다.
당연히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에 대해 언론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선거가 불과 5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 후보자들의 움직임은 매우 재미있는 소재다. 특히 이들 후보들이 선거를 염두에 두고 유권자에게 어필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긍정과 부정적 측면을 떠나 정치인이 자신의 목표를 위해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가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거리다.
덧붙여 현직과 이에 도전하는 후보의 움직임은 어떤 차이를 지니고 있는가를 관조하면서 선거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재미를 배가시켜 줄 수 있다.
여기에 후보로 거론되지만 본인이 직접적인 출마변을 밝히지 않는 뒷 배경을 살펴보는 것도 쏠쏠하다.
필자가 이같은 선거의 재미를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 대다수 국민들은 갈수록 선거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먹고 살기가 힘든데 정치까지 신경쓸 겨를이 없다고 한다. 또 누가 된다고 특별히 달라지지도 않을거며 후보끼리 차별성도 없어 관심이 가지 않는다고 말한다. 실제 이같은 분위기는 언론기관의 여론조사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본보가 신년호에 게재한 각 후보들의 여론조사 결과를 볼 때도 무응답이 최고 지지를 받은 후보 보다 높게 나오고 있다. 더구나 이들 무응답자들은 누가 후보인지, 후보를 설명해주어도 모른다는 대답을 한 사람들이다.
우리나라 역대 선거는 대통령 선거를 제외하고는 투표자에게 크게 어필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즉, 대통령은 국가를 책임지는 수반으로 유권자들은 대통령의 철학과 정책이 자신의 삶과 직접적인 연관이 매우 깊다고 판단 한다.
하지만 대통령 못지 않게 오는 5월에 선거를 치루는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및 기초의원도 중요하다. 아니 오히려 우리에게 대통령 보다 생활하면서 더 가깝게 부대끼는 정치인들이다.
5월에 치뤄질 선거를 대비해 나름대로 우리는 후보군들 중에서 최고 쓸만한 사람을 찾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능력과 자질, 인품 등은 사람을 선별하는데 주요한 요소들이다.
하지만 정말 확실한 것은 거짓말하지 않고 신의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덧붙인다면 인내심에다 자신의 고유한 철학을 지니고 소신대로 밀어붙일 수있는 추진력까지 갖추었다면 금상첨화다. 특히 광역단체를 이끌 수장 정도라면 고난을 겪고 이를 타개했던 신념도 필수 요소라 여겨진다.
5월의 선거까지 남은 기간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의 면면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최선이 아니라면 최악을 피하기 위해 인물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 선거다. 향후 4년 동안 좀 더 나은 우리의 삶을 위해 적절한 후보를 선택하는데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하다.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얼마든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언론에 나오는 기사에서,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대화에서 잘 판단해 보자.
무관심했다가 4년의 선출직 임기동안은 기본이고, 자칫 10년 이상 우리의 생활이 더 어려워질 수 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런 연유로 지방선거에도 관심을 가져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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