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연합】인간의 유전자 수는 당초 예상됐던 10만개에 훨씬 못미치는 2만8천개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연구결과는 인간이 지금까지 유전자수가 알려진 유기체인 회충이나 과실파리보다 조금 더 복잡한 조직에 불과하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인간의 유전자가 적어도 10만개는 되는 것으로 믿어왔으며 유전자수는 유기체의 복잡성과 크기와 함께 극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결과는 인간의 크로모좀의 크기가 큰 것은 과거 조상들이 감영됐던 바이러스들이 크로모좀과 합체됐기 때문이며 크로모좀의 일부가 엉클어져 실수로 끝없는 자기복제를 하는 바람에 크로모좀은 더 커졌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인간의 크로모좀은 기능이 없는 ‘쓰레기 DNA’를 많이 가지게 됐으며 인간 DNA의 97%는 중복된 것이라고 이 연구보고서는 주장했다.
프랑스 국립 유전자연구소의 장 위센바 소장이 했던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 지네틱스 저널에 실릴 예정이다.
위센바 소장은 인간의 유전자 수가 2만8천∼3만4천개라고 결론을 내리고 이와 비교해 회충의 유전자수는 1만9천개, 과실파리의 유전자수는 1만3천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간게놈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캠브리지대학 생거센터의 인간게놈분석실장인 팀 허바드 박사는 위센바 소장의 주장을 지지하고 다만 인간 유전자수는 4만∼5만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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