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브랜드]TOP 브랜드를 찾아서-프롤로그
“ 지역의 감춰진 보물 찾아나섭니다 ”
지역 상품

한국산업정책연구원이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31조2천억원으로 6년 연속 최고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일본의 SONY와 어깨를 겨룰 만큼 세계시장에서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제품의 경쟁력과 더불어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세계인들이 찾는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한 여러가지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
그 결과 현재 세계인들은 삼성이 만든 각종 전자제품에 무한한 신뢰감을 보내고 있다.
삼성의 사례에서 보듯 ‘브랜드’의 힘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으며, 이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제 브랜드는 단순한 회사의 이름 또는 제품의 이름을 대변하는 것이 아닌 마케팅에 있어 주요 전략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기억하기 용이하고 제품에 어울리는 적합한 브랜드는 소비자들에게 ‘00=XX’라는 수학적 효과를 안겨다 줌으로서 결국 매출 증대 등 각종 부가가치를 유발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TOP 브랜드를 찾아서’ 시리즈를 시작하기에 앞서 브랜드의 중요성을 부각하기 위해 브랜드와 관련된 각종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브랜드의 정의=브랜드(brand)의 역사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현대적인 개념으로 처음 사용되기 이전 수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브랜드라는 단어는 고대 노르웨이어의 ‘brandr’에서 유래된 것으로 ‘to burn’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즉 불에 달궈 지진다는 뜻으로 가축이나 제조물 또는 창작물에 소유주 또는 제조자를 나타내기 위해 어떤 표시를 한데서부터 유래된 것으로 15세기부터 시작됐다.
현대적 의미의 브랜드는 ‘용어, 기호, 상징, 디자인 또는 이들의 결합체를 통해 판매업자의 제품이나 서비스 임을 나타내줌과 동시에 경쟁업체의 제품이나 서비스와 차별화 시켜 주는 것’이다.
이는 얼핏 보면 ‘상표(trademark)’와 비슷하지만 브랜드가 마케팅 용어라면 상표는 법률용어라고 할 수 있다.
즉 브랜드를 특허청에 출원·등록해 그 사용에 대한 독점배타권을 부여 받아 민·형사상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되는 데 이때 특허청에 등록된 브랜드가 상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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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가치=광주 경제의 30%를 차지하며 지역 대표기업으로 성장한 기아자동차의 브랜드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산업연구원이 지난해 말 발표한 국내 10대 기업의 브랜드 가치 평가 결과 기아차는 1조8천59억원으로 7위를 기록했다.
1위는 삼성전자(31조2천억원)였으며, 다음은 SK텔레콤(7조7천억원), 현대차(6조4천억원), KT(5조3천억원), 포스코(5조3천억원), LG전자(3조7천억원), 기아차, KTF(1조8천억원), SK㈜(1조6천억원), 삼성SDI(1조1천억원)의 순이었다.
기아차 광주공장에 따르면 기아차는 장기적으로 도요타와 같은 세계 유명 자동차 메이커와 동등한 주순의 브랜드 가치를 확보해 전 세계 30대 브랜드 및 자동차 부문 5대 브랜드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계량화 하지는 못하지만 함평 나비축제도 ‘함평=나비’라는 등식이 전 국민에게 각인될 정도로 브랜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전국 최초로 서비스 품질 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나비축제라는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을 탄생시킨 것은 물론 나비상품 브랜드 ‘나르다’ 개발을 통한 경영수입 확대 등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인증획득 자체가 브랜드 가치로 평가되고 있다.

◇감춰진 브랜드 이야기=SKT는 지난 2004년 11월 음악서비스 브랜드 ‘멜론’을 시작하면서 최근 이 분야의 선두로 나섰다.
멜론의 개발비와 광고 등 초기 브랜드 런칭 비용은 40여억원. 멜론은 멜로디(Melody)와 온(On)의 합성어로 멜론처럼 신선하고 달콤한 멜로디가 흐른다는 의미다. 서비스 개시 날짜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인터넷 주소(URL)를 확보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던 SKT는 우여곡절 끝에 경북 성주군에서 참외 농사를 짓는 농부(www.melon.co.kr)와 미국인(www.melon.com)에게서 이를 사들였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멜론이 포르노 뉘앙스가 있기 때문에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판단만으로 수억원의 대가를 지불해야 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비밀 한 가지를 갖고 있다. 이 회사 상호에 ‘삼성’을 붙이는 대가로 매년 수백억원의 로열티를 낸다는 사실이다. 2000년 프랑스 르노그룹에 인수돼 삼성과는 지배관계가 완전 청산됐음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출혈’을 감수해 가면서 ‘삼성’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삼성’이라는 브랜드가 갖는 위력 때문이다. 차량 성능보다는 ‘혈통’을 더 중시하는 국내 소비 풍토에서 ‘삼성’ 브랜드는 그 자체로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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