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4월 지역 금형업체들의 결집체인 (사)광주금형산업진흥회가 결성된 가장 큰 계기는 과열된 인력 스카우트전쟁을 막자는 의도에서 시작됐다.
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에 비해 각급 학교에서 배출되는 기능인력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금형산업은 3D업종이라는 이미지가 여전히 강한 상태다.
이때문에 인력양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금형산업의 발전은 담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에서 전문인력 양성은 금형산업이 발전하기 위한 최대 과제로 꼽히고 있다.
금형산업이 지역혁신특성화시범사업(RIS)으로 선정되면서 일단 인력양성의 물꼬는 트인 상태다.
지난 2004년부터 3년동안 113억원이 지원되는 RIS사업으로 지역 금형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 양성은 조선이공대 등에서 담당하게 됐다.
이에 따라 조선이공대 컴퓨터응용기계과는 교과과정을 개편하고 전문교재를 개발하는 한편, 금형업체 현장과 직결된 현장체험학습이 이뤄지도록 노력하는 등 맞춤 교육으로 학생들의 현장적응력을 높였다.
그 결과 2004년도 입학생 100여명 중 4년제 정규대학으로 편입 및 3사관학교 진학, 군입대자를 제외한 올해 2월 졸업자 70명이 금형업체에 취업했다.
이와 함께 (사)광주금형산업진흥회도 자체 인력개발에 나서 지난해부터 ‘금형설계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3개월 과정으로 이뤄지는 아카데미에는 기수당 15명씩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응급처방 외에 보다 적극적인 인력양성책 마련이 시급하다.
대학내 전문학과가 여전히 개설되지 않아 신규 기술인력 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자체 연구개발 여력도 여전히 부족한 상태여서 광주 금형산업이 기술력과 경쟁력을 담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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