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型 왜 금형산업인가
평동산단에 시험생산센터·클러스터 단지 조성
154개 업체 가동…2


과거 금형산업에 종사하는 기술자들의 대우는 좋았다. 금형은 고급 기술로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근래들어 3D업종으로 전락하면서 젊은이들의 기피업종이 됐다. 이때문에 업체마다 인력을 구하지 못해 몇 안되는 기술자들을 놓고 치열한 스카우트전쟁을 벌여야 했다.
모든 산업의 기초·기반기술이라는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금형산업은 시간이 지날수록 낭떠러지같은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사양길을 걷던 금형산업이 광주에서 다시 재도약의 나래를 펴고 있다. 지역의 대표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광주시는 금형산업을 지역혁신특성화시범사업(RIS)으로 시행하면서 ‘광주=금형도시’를 만들어간다는 야무진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광주에서 금형산업이 이처럼 중요사업으로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금형은 광주시가 지역대표산업으로 육성중인 자동차, 가전, 광산업 등의 발전을 뒷받침하는 기초·기반기술이라는 것이다. 금형산업의 발전은 곧 이들 역점산업들의 구심점 역할이라는 것이다.
광주시 안치환 산업진흥과장은 “기아차 생산규모 확대와 삼성전자 백색가전라인 이설 등으로 지역경제가 조금씩 활력을 되찾으면서 부품·소재산업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며 “이러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산업육성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기초기반산업인 금형산업이 떠오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광주지역에는 154개 금형업체가 가동중이며 연간 총생산액은 2천500억원으로 전국 총생산액 3조9천억원의 6.5%수준이다. 비록 현재 차지하는 비중은 낮은 편이지만 금형산업이 지역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되면서 미래 가치는 무궁하다는 분석이다.
우선 평동산단에 금형클러스터가 조성된다. 2만5천여평 부지에 17개 업체가 협동화 단지를 구성하게 된다. 타 지역 업체 이전을 적극 유도해 올해 안에 1천500여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하는 효과도 보게 된다. 금형의 설계 가공 시험생산 수정 인증까지 모든 작업이 한 단지안에서 이뤄져 업체간 협업화로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다.
평동산단내 세계 최초로 건립되는 금형 시험생산센터(Try-out)도 국비와 시비 등 119억원을 들여 오는 6월 준공, 프레스와 사출기 등을 구축, 제품 완성 후 출하전 금형으로 제품을 직접 생산해보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제품에 대한 품질검사 역할을 수행하며 제품의 하자를 조기에 발견하게 된다.
아울러 개발중인 평동산단 2차 2,3공구내에 10만평을 금형단지로 집적화시킨다는 복안이다. 오는 11월에는 광주에서 국제금형전시회도 열려 국내외 홍보를 통한 인지도 향상에 나서게 된다.
이같은 사업들이 마무리되면 광주지역은 새롭게 떠오르는 아시아의 ‘금형메카’가 되고 지역의 산업지도도 새롭게 그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0년 지역 금형산업의 매출액은 1조8천억원, 수출액 10억달러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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