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사기, 돈 세탁.대포통장 등 지능화

최근 김모(44·자영업자)씨는 생활정보지에 실린 ‘은행 거래 횟수를 늘리면 거액 대출도 가능하다’는 광고를 보고 A대출업체 관계자들을 만났다. 김씨는 사기 가능성을 우려, A업체를 방문, 관계자들을 만나 사실여부를 꼼꼼히 확인했다.
그러나 김씨는 이후 자신의 통장으로 수 차례 거액을 넣고 빼는 거래실적 부풀기를 반복하던 중 통장에서 5천만원이 일시에 빠져나간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업체는 통장에 넣은 5천만원을 다른 피해자들이 보낸 통장으로 수 십차례에 걸쳐 돈 세탁을 한 뒤 인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자영업자들을 속여 거액을 꿀꺽한 뒤 다른 피해자 명의 통장으로 돈 세탁을 하고 행방을 감추는 등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
같은 시기 대출광고를 보고 모 시중은행 통장을 A업체로 보낸 주부 이모씨도 사기 피해자 중 한 명이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통장만 보내주면 거액을 대출 받을 수 있다’는 A업체의 말에 속아 통장 5개를 만들어 보내줬다.
하지만 이 통장은 A업체의 돈 세탁과정에서 중간 통로로 사용되는 바람에 이씨도 사기사건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시민들에게 ‘급전을 대출해주겠다’고 접근한 뒤 속칭 작업비만 챙겨 달아난 사건도 발생했다.
주부 이모씨는 ‘급전 대출을 받아 주겠다’는 한 남자의 말에 속아 230만원을 건넸지만 이 남자는 행방을 감춰 버렸다.
대출사기 수법이 점차 다양화·지능화되고 있어 자신의 통장을 아무에게나 맡겨서는 절대 안된다. 서민들은 급전이 필요할 경우 가급적 서민맞춤대출 서비스를 찾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금융감독원은 상환의지와 능력이 있음에도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못하는 사람의 경우 ‘서민맞춤대출 안내서비스’를 이용, 자신의 신용도나 담보에 적합한 대출상품이 있는지를 확인한 후 제도권금융기관을 이용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정보탐색비용 절감 ▲편리성 ▲자금수요 충족 ▲무분별한 신용조회방지 등의 잇점이 있고, 무등록 사채업자와 거래하는 위험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안내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한국이지론(egloan.co.kr)을 검색, 접속한 후 회원가입(로그인)→ 직업, 연소득 등 신상정보 입력→ 본인확인 및 수수료(3천원) 결제→ 추천상품 검색→ 대출신청 등의 절차를 거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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