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보험료 꼼꼼히 살펴야

이달들어 보험사들이 신규 가입자에게 적용되는 보험료를 일제히 조정했다.
이에 따라 보험 가입때 회사별 보장 내역과 보험료 조정률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재테크의 한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회사마다 가입 조건과 서비스 내용에 따라 보험료 인상률을 다르게 적용한 탓에 잘 살펴보고 가입할 필요가 있다.
생명보호협회와 손해보험협회의 도움으로 바뀐 보험료를 알아본다.
◇자동차보험도 조정
자동차보험료는 회사별로 사업비와 손해율을 반영해 4~5% 안팎 인상됐다.
또 차량 수리와 견인을 위한 긴급출동 서비스 특약 보험료도 2천600~5천원 가량 올랐다.
이와 함께 중대 교통법규 위반으로 사고를 낸 운전자에게 물리는 자동차보험료 특별할증(음주·뺑소니사고 25~50%, 신호 및 속도 위반.중앙선 침범 사고 14~25%)은 없어졌다.
동부화재는 출고 3년 이내 차량의 긴급출동 특약보험료를 현재 1만1천350원에서 1만4천160원으로 올리는 등 특약 보험료를 평균 25% 인상했다. 메리츠화재는 특약 보험료를 평균 23% 인상하며 출고 6년 이내 차량의 경우 1만1천500원에서 1만4천100원으로 보험료 부담이 다소 커졌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등 다른 손보사도 비슷한 수준으로 특약 보험료를 조정하며 특약은 운전자가 가입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특약 보험료 조정은 전체 자동차보험료의 0.5~1% 가량 인상 요인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주 5일 근무제 확대에 따른 차량 운행 증가와 폭설 등으로 교통사고가 급증하면서 긴급 출동 서비스 이용자가 많아 보험사의 부담이 커져 특약 보험료를 인상했다”고 말했다.
대신 5월 이후 사고를 내지 않더라도 중대 교통법규를 위반하면 내년 9월부터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료가 현행 최고 10%보다 높은 최고 20%가 할증된다.
또 중형차 보험료를 내고 있는 1천600cc 승용차가 오는 6월부터 소형B(1천cc 초과~1천500cc 이하)로 분류된다.
이 경우 보험 가입 경력 3년인 1천600cc 운전자의 보험료가 의무가입 보험인 대인배상Ⅰ을 기준으로 지금보다 15% 정도 인하된다.
◇손해보험 암특약 남성↓, 여성↑
손해보험상품에 특약으로 붙는 암 보험료의 경우 남성은 내리고 여성은 오르며 질병사망을 보상하는 특약보험료는 남녀 모두 인하됐다.
삼성화재는 암 보험료(15년 만기, 15년납, 40세, 암 진단비 1천만원, 수술비 300만원, 입원비 일당 5만원 기준)를 남성은 3.4% 내리고 여성은 22.5% 올렸다.
LG화재는 암 발생 담보 보험료의 경우 연령에 따라 남성은 8~21% 내리는 반면 여성은 21~25% 올리고 질병사망 보험료는 남성 21~25%, 여성은 0~17%를 인하했다.
동부화재는 암 보험료(80세 만기, 20년납, 40세 기준)를 남성은 24% 인하한 반면 여성은 18% 인상했으며 질병사망 보험료는 같은 기준으로 남성 22%, 여성 15%를 각각 내렸다.
신동아화재는 암 사망이나 암 발생 담보 보험료의 경우 남성은 9~20% 내렸지만 여성은 21~50% 올렸다.
이들 특약 등으로 구성되는 80세 만기 장기보험이나 통합보험의 보험료는 회사와 상품별로 최저 1~2%에서 최고 15% 안팎 인하됐다.
◇종신 인하, 연금 수령액 감소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3일부터 가입 2년 이후에 입출금이 자유로운 삼성유니버셜종신보험의 보험료를 20% 안팎 인하했다.
또 치명적 질병(CI)보험인 삼성리빙케어보험은 10% 가량 내렸다.
이는 보험 가입자의 생존율이 증가해 보험료 인하 요인이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수술비, 입원비 등을 지급하는 특약 보험료는 올라 주보험과 특약에 함께 가입할 경우 실제 인하 폭은 작아지게 된다.
대한생명의 경우 대한변액CI보험은 남성만 2~3% 내리고 여성은 별다른 변동이 없으며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은 5~7% 인하했다.
대한생명의 저축성보험은 예정이율이 3.0%에서 3.25%로 상향 조정되면서 만기 환급금이 늘어나게 된다.
알리안츠생명은 1일자로 종신보험은 7~14%, CI보험은 2~10%, 정기보험은 10~20%를 내렸다.
동양생명은 종신보험과 CI보험은 12~20%, 정기보험은 20% 안팎 인하한 반면 암 보험은 10% 가량 인상했다.
생명보험사가 파는 연금보험의 경우 과거 가입 조건을 기준으로 연금 수령액이 5~13%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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