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해병대원들,이라크인 고의 사살후 조작"

지난 4월 해병대원들에 의한 이라크 민간인 살해 사건을 조사 중인 미 해군 수사관들은 이 사건이 이라크인이라면 누구든지 살해하겠다는 계획적인 의도에 따라 민간인을 고의 사살한 후 사건을 조작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CNN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사관들이 해병대 제5연대 3대대 소속 해병대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당시 해병대원들은 특정한 그 누구를 쫓은 것이 아니라 아무나 잡으려고 했으며, 희생자인 하심 이브라힘 아와드 알-조바이를 집에서 끌어내 얼굴에 4차례 사격, 사살한 뒤 AK-47 소총과 삽 한자루를 시신곁에 놓아두는 등 현장을 조작했다는 결론을 얻어냈다.
해병대는 앞서 함다니야 마을에서 테러 용의자인 알-조바이와 교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알-조바이가 사망했으며 그의 시신 옆에 삽 한자루와 소총이 있었다고 주장했었다.
미군은 이 사건과 관련, 7명의 해병대원들과 한 해군 의무병을 캘리포니아주 캠프에 수감중이며, 다른 4명에 대해 부대밖을 떠나지 못하게 외출 금지 명령을 내린 상태이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는 전날 해병대원들이 알-조바이를 살해한 뒤 문제가 불거지자 돈을 주며 가족들을 회유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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