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련 학생 “저희도 한국 음악 즐겨들어요” ‘K-POP 슈퍼라이브 2006’ 8천700여 관객 열광

현충일, 일본에서 울린 한국의 대중음악이 국경과 사상을 관통했다.
6일 오후 6시30분 일본 오사카 오사카성 홀에서 열린 ‘K-POP 슈퍼라이브 2006’ 공연에서 일본 팬들과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이하 민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이하 총련) 학생들이 한국의 소리와 리듬에 함께 열광했다.
젊은제작자연대와 K-웨이브가 주최한 이날 공연은 신화, 버즈, 플라이투더스카이, 테이, 노라조, 혜령이 릴레이로 펼친 합동 무대. 8천700여 관객이 들어찬 공연장 2층에는 지난달 17일 상호 화해를 골자로 공동성명을 발표한 민단과 총련 학생 약 600명이 나란히 자리했다. 젊은제작자연대가 민단과 조총련의 젊은이들이 음악을 통해 정서적인 공감대를 갖도록 초청해 이뤄진 만남이다.
민단의 학생들은 신화, 플라이투더스카이, 테이 등의 노래를 이미 한국 팬만큼 꿰고 있었다. 눈길을 끈 것은 총련 학생 중 일부가 한국 노래를 따라부르며 호응하는 모습이었다.
초·중·고를 일본 총련 학교를 졸업한 23세 여성은 “모두 그런 건 아니지만 총련 학생 중엔 한국 드라마와 음악을 즐겨 보고 듣는 학생들이 꽤 많다”며 “학교에서 들을 기회는 없지만 언어가 이해되고 같은 민족이란 느낌 때문에 한국 노래를 친근하게 여긴다. 신화, 비, 세븐은 우리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다. 오늘 공연에선 노라조의 무대가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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