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6.2이닝 3실점, 5승 달성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의 4강 꿈이 실현된 성지에서 타선의 지원 속에 시즌 5승을 달성했다.
박찬호는 1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LA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과 인터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 6.2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고 3실점한 뒤 4-3으로 앞선 7회 2사 1, 2루에서 스캇 라인브링크로 교체됐다.
라인브링크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박찬호의 자책점은 3점에 그쳤다.
샌디에이고가 7-3으로 승리하면서 박찬호는 텍사스 소속이던 지난해 4월14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역시 6.2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뒤 1년 2개월만에 값진 승리를 올렸다. 에인절스전 통산 성적은 5승7패다.
97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7개였다. 최고 구속은 150㎞에 이르렀고 삼진 4개와 볼넷은 3개였다. 지난 3일 피츠버그전 이후 3연승으로 시즌 성적은 5승3패, 평균자책점은 4.15를 유지했다.
1회 마이크 캐머런의 선제 솔로포를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그러나 곧바로 애덤 케네디, 개럿 앤더슨에게 각각 좌선상 2루타, 우월 2루타 등을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계속된 2사 2루에서 팀 새먼에게 초구를 강타 당해 중전 안타를 내주고 1-2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2회부터 커브의 제구력을 되찾은 박찬호는 4회까지 삼진 3개를 솎아내며 상대 타선을 모두 삼자 범퇴시키는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그 사이 샌디에이고 타선은 4회 어깨 부상으로 마이너리그 재활을 끝내고 올라온 에인절스 에이스 바톨로 콜론을 상대로 애드리언 곤살레스가 동점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고 조시 바드의 2루타, 상대 유격수 실책, 비니 카스티야, 조시 바필드의 연속 안타를 묶어 3득점하며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박찬호는 5회 1사 후 마이크 나폴리와 메이서 이스투리스를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내고 다시 한번 위기를 맞았다. 이어 숀 피긴스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으나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후속 케네디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 추가 실점은 없었다.
박찬호는 6회 에인절스 중심 타선을 공 7개로 처리하는 수완을 발휘했으나 7회 2사 후 갑작스럽게 볼넷을 2개나 내줘 결국 이닝 도중 교체됐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4-3으로 앞선 8회 집중 3안타로 2점을 달아났고 9회 한 점을더 보태며 박찬호의 5승을 확실히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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