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을 열고 보니 G조도 죽음의 조였다’
2006 독일 월드컵이 조별리그 레이스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각 조의 16강팀 윤곽이 드러나고 있지만 한국이 속한 G조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전체 조별리그 48경기 중 29경기가 종료되고 G조도 한국과 프랑스가 2차전까지 마친 가운데 G조의 순위는 1승1무의 한국이 승점 4점으로 선두로 나선 상태.
한국에 이어 2무승부의 프랑스(승점 2), 1무승부의 스위스(승점 1), 1패의 토고가 차례로 늘어서 있다.
G조 16강행 티켓 향방은 토고-스위스(19일) 2차전을 지켜본 뒤 4개 팀의 마지막 3차전 결과에 따라 골득실을 계산하는 상황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애초 프랑스와 스위스가 조 1, 2위로 무난하게 16강에 오를 것이라는 해외 축구전문 사이트들의 전망을 완전히 뒤집는 판도다.
이번 대회에서 최대 혼전을 벌이는 이탈리아와 가나, 미국, 체코가 속한 ‘죽음의 E조’에 못지 않다.
G조가 혼전으로 변한 데는 2002 한·일 월드 컵 때 4강 신화를 이루며 세계 축구 의 변방에서 강팀의 발목을 잡는 다크호스로 떠오른 한국의 선전이 크게 작용했다.
한국이 32개 출전국 중 약체로 분류된데다 선수 수당 지급을 둘러싸고 자중지란에 휩싸인 토고를 2-1로 꺾은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 개막전 상대인 스위스에 0-0으로 비겨 한국전 승리에 승부수를 띄웠던 프랑스는 한국으로서는 버거운 상대였던 게 사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우승한 뒤 4년 전 한.일 월드컵 때 무득점과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했던 프랑스는 한국을 반드시 잡겠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아트사커의 중원 사령관 지네딘 지단(레알마드리드)과 2차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뽑혔던 골잡이 티에리 앙리(아스날)가 버틴 프랑스를 상대로 주눅들지 않고 값진 1-1 무승부를 이끌어 냈다.
아드보카트가 이끄는 태극전사들이 남은 스위스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 죽음의 G조에서 살아남기를 밤을 새워 뜨겁게 응원할 국민이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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