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현장] 인사는 ‘엿장수 마음대로’

지난주 전남 광양시는 6급 토목직 두 사람을 바꾸는 뜻모를 인사를 발표했고 그 인사 이야기는 많은 추측을 낳으며 징검다리 황금연휴를 달궜다.
흔히 말하는 ‘인사라인’ 조차도 모르는 건지 모른 체 하는 것인지 깜깜 무소식이었다.
뭣 때문에 얼마나 중요한 일이기에 의회사무국 개편에 따른 인사 시점이 얼마남지 안았는데 많은 추측과 의혹을 부추기면서까지 돌발인사를 한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성웅 광양시장은 “광양항 배후부지공사가 신속정확하게 처리해야할 사업으로 업무의 중요성 때문에 불가피하게 인사를 하게됐다”고 인사배경을 설명했다.
이 시장 말대로라면 경질성 문책인사로 봐야하는데 문책인사를 할만한 뚜렷한 사유가 없다고하니 의구심만 커져갈 따름이다.
결국 O계장의 업무스타일이 이 시장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얘기다.
재선인 이 시장이 마치 초임시절인 민선 3기때 처럼 울퉁불퉁 ‘럭비공 인사’를 할 것인지 공직사회가 불안한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
흔히 엿장수가 엿을 늘이듯, 무슨 일을 제마음대로 이랬다저랬다 하는 모양을 ‘엿장수 마음대로’라고 표현한다.
이 시장이 비록 인사권자라 해 마음대로 인사를 주무른다면 혹자들이 그를 엿장수에 비교하지 않을까 시민의 한사람으로써 우려를 감출 수가 없다.
또 이 시장은 일선 자치단체장들이 분별없는 인사로 인해 자치단체장의 인사가 도마에 오른가하면 자치단체장 무용론에다 자치단체장에게서 인사권을 빼앗아야 한다는 성급한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할 것이다. 광양
서순규 부장 s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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