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화로‘Call~’안되면 즉각 신고
휴대폰찾기 콜·유실물 센터에도 도움 요청
정보통신協,



회사원 오모(32·광주시 북구 중흥동)씨. 얼마전 퇴근 후 회사 동료들과 술을 마시고 휴대폰을 분실하고 말았다.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택시를 탔다가 술김에 차 안에 두고 내린 것.
오씨가 술을 마시고 휴대폰을 잃어버린 건 벌써 세번째다. 최신 기능으로 무장한 휴대폰 값도 만만치 않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수백 개의 연락처와 메모들이 모두 함께 사라져 버렸다.
오씨처럼 술을 마시거나 공동 화장실에 잠깐 놓아둔 사이 휴대폰을 분실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다양한 기능에 값비싼 휴대폰이 생겨나면서 휴대폰 분실에 따른 물질적·정신적 충격은 만만치 않다.
현재 국내 휴대폰 분실신고 횟수는 한 달에 2만∼3만여대꼴이다. 1년이면 자그마치 36만대다. 하지만 신속한 응급처치로 인해 수많은 분실폰들 틈에서 애지중지하던 내 휴대폰이 되돌아올 수도 있다.
‘분실휴대폰 응급처리’로 휴대폰 분실에 따른 최대한의 피해를 막아보도록 하자.

일단 휴대폰을 분실했다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취해야 할 행동은 자기 번호로 전화를 걸어보는 것이다.
아무리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다면, 일단 휴대폰 수신음으로 간단히 내 휴대폰의 상태를 알아볼 수 있다.
통화연결음이 1분이 넘으면 아직 누군가 발견하지 못했거나, 또는 일부러 안 받는 것이고, 40초간 울린 뒤 전화기가 꺼져있다고 나오면 발견자가 고의로 배터리를 빼 전원을 끈 상태라 판단할 수 있다.
두번째, 휴대폰을 분실했을 경우 자신이 가입한 이동통신사에 곧바로 분실신고를 하도록 한다. 누군가 내 휴대폰을 무단 사용하는 것을 막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습득자가 마음껏 국제통화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악의적으로 불법휴대폰을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에 미리 사생활 잠금 장치를 해 놓았다면 조금 안심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귀찮아서 이 기능을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
국제통화발신정지나 프라이버스 침해 방지 기능 등을 적극 활용해 놓는 것도 분실 손실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분실신고를 할때는 발신정지만 하고 수신은 살려둘 필요가 있다. 혹시라도 내가 전화를 걸었을 때, 휴대폰을 주운 사람이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위치 찾기 서비스를 통해 내 휴대폰의 위치를 추적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1566-0011, KTF는 1588-0010, LG텔레콤은 1544-0010으로 바로 분실신고를 할 수 있다. 같은 이동통신사라면 옆친구의 휴대폰으로 114를 눌러 신고할 수 있다.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 산하 ‘핸드폰찾기콜센터(www.handphone.or.kr)’에 분실신고를 해도 좋다.
‘핸드폰 메아리’ 서비스에서 자신의 이메일을 등록해 두면 분실폰이 접수됐을 때 즉시 이메일로 알려준다. 가입은 공짜다.
정보통신산업협회는 이동전화 3개사와 공동으로 분실단말기 집중관리센터를 열고 ‘분실휴대폰 주인 찾아주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29일과 30일에는 여수우체국과 순천행동우체국 앞에서 각각 캠페인을 전개한다.
휴대폰을 찾는 기간 동안 휴대폰이 없어 불편하다면 이동통신회사의 대여폰 서비스를 이용해본다.
유료 서비스가 대부분이지만 대여폰을 직접 배달해주기도 해 편리하다.
결국, 휴대폰 찾기를 포기하고 새 휴대폰을 구입하게 될 때도 주의할 점이 있다.
휴대폰 대리점에서 ‘분실 보상’을 통해 조금 더 저렴하게 휴대폰을 사면 나중에 잃어버린 휴대폰을 찾게 돼도 사용이 불가능하다. 분실 보상 후에 잃어버린 휴대폰은 법적으로 해당 이동통신사의 소유물이 되기 때문에 대리점에서 개통해주지 않는다.
자신이 휴대폰을 주웠다면 지체없이 가까운 우체국이나 경찰서, 지하철 유실물센터, 철도청, 휴대폰찾기 콜센터에 접수해야 한다.
불법 브릿지를 하는 곳에 넘기다 적발되면 범죄자가 돼 처벌받게 된다.
휴대폰을 주워 우체국에 신고한 사람에게도 혜택이 있다. 분실된 휴대폰을 신고 할 때에도 소정의 사은품을 제공하는 것.
신형휴대폰을 접수했을 경우 2만원 상당의 상품과 상품권을 받을 수 있으며 구형폰일 경우 5천원권 상품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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