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현장]정신 못차린 신안군 일부 의원들

조완동 부장<사회부·신안> cwd@
최근 전남 신안군의회가 일부 의원들의 자질론 함량부족으로 군민들로부터 따가운 비난을 사고 있다.
주민대표기관인 의회가 무엇보다 시급한 민생문제는 뒷전으로 미룬 채 엉뚱한 의정활동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노골적으로 신안군수 재선에 따른 특정인 민주당 공천에 유리하도록 충성서약서에 지지 서명 날인을 하고 있다니 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달 20일 한전 송전선 절단에 따른 단전사고로 관내 9개 섬 지역 어류양식장에 100억원대에 달하는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고도 피해 주민들은 보상 한 푼 받을 길이 없어 가슴을 태우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주민들이 이렇게 가슴 아파할 때 이들 군 의원들은 민주당 한화갑 대표를 따라 국내 대학생 및 일반인들과 중국 길림성 조선족 소학교에서 실시한 ‘사랑의 희망 나누기’ 행사를 하고 있었다.
뒤늦게야 중국 여행길에서 도착한 이들은 일요일 민주당 한화갑 대표를 따라 피해 현장 방문 한번으로 일관해 버린 채 매년 실시하는 읍·면 공사현장을 확인 점검에 나서 군민들의 분노를 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최근 또다시 빈산소 수괴현상으로 흑산도 15.5㏊ 가두리 양식장 어류 수천만마리가 폐사돼 또 다시 90억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발생하는 재앙이 뒤따랐다.
하지만 군의회는 이같은 상황속에서도 아직까지 ‘정전대책 특별위원회’ 조차 구성하지 않은 채 나 몰라라 하는 것도 모자라 이채환 군의회의장 등 몇몇 의원들은 특정인을 군수로 만들기 위해 공천에 따른 지지 충성서약서에 서명 날인을 하고 있어 그렇지 않아도 허탈감에 빠져있는 군민들의 인내심을 테스트 하고 있지 않나 의심스러울 뿐이다.
아무쪼록 군민들의 민생현안을 제쳐두고 추진한 이번 공사현장 점검 결과에 군 의원들이 건설업을 하면서 말썽이 끊이지 않은 사업장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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