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현장]밤낮없이 뛰는 초선 구례군수

“여러분들께서 건의하신 일들 다 해드리고 싶습니다만, 군 살림이 그다지 넉넉하지 못합니다. 우선, 재원확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9일 오전 전남 구례군 마산면사무소 회의실.
서기동 전남 구례군수가 시종일관 머리숙여 주민들에게 부탁(?)하는 말이다.
구례군은 지난 18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구례읍을 시작으로 각 읍·면을 찾아다니며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또 앞으로 4년간 새롭게 펼쳐질 군정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군민과의 대화를 실시하고 있다. 가는 곳마다 주민들의 건의사항은 넘쳐난다.
주민들의 건의사항은 모두 ‘돈’을 필요로 하고 군수는 ‘없는 살림’에 주민들의 건의를 어떻게든 처리해 주겠다는 약속을 해야하니 땀이 뻘뻘 난다.
그래서 우선은 재원을 확보해서 꼭 해드리겠다는 미래 완결형 답변만 가능하다.
그래도 군수와 대화를 하고 나오는 주민들의 얼굴은 흐뭇하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모씨는 “군수에게 꼭 해줘야 겠다고 생각한 말을 할 수 있었고 또 군수는 언제라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해주겠다고 약속을 했으니 마음 든든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오랜만에 군수 얼굴을 보니 최근 군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불미스런 일도 조만간 해결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구례군민의 복지와 보다 나은 정주 여건을 만들기 위해 아침 일찍 군정을 처리하고 면에 들른 서 군수는 이날 오후에는 광의면을 들러 면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꼼꼼하게 적었다. 면사무소를 나서던 주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군수의 행보에 미소를 지었다.
예산확보를 위해 중앙정부를 쉴새없이 찾아다니면서도 일일이 군민들의 어려운 점을 챙기는 서기동 군수.
구례군을 다시 한번 도약시키는 데 큰 디딤돌이 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중앙정부를 뻔질나게 찾아다니는 초선 구례군수의 행보가 밝은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 /강재순 차장(사회부·구례)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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