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 무는 순간 혀끝에 감도는 나주배 향기
밥도둑 영광굴비·바다의 인삼 전복도 인기
함평


추석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추석이 다가올 수록 지인들에게 어떻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질 고민스러워진다.
독자들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광주·전남에서 생산·가공되는 대표 특산품 10선을 준비했다.

▲나주 배
나주 배는 ‘한국 대표’ 배로 부동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나주에서 생산하는 배는 연간 7만7천여t으로 전국 생산량 중 19%를 점유하고 있다.
나주에서 생산되는 배 가운데 2천900t이 나주배농협 등을 통해 미국 캐나다 등지로 수출될 정도로 해외에서도 명성을 얻고 있다. 앞으로는 북미지역뿐 아니라 극동 러시아지역으로도 수출될 전망이다.
나주 배가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배 재배에 최적인 자연환경으로 축적 된 재배 경험과 기술 덕분이다. 나주시는 특히 지난해부터 ‘나주 배 명품화 사업’을 통해 나주 배의 품질 향상 등을 지원하고 있다. (상품문의:나주배농협 061-333-0040)

▲영광 굴비
옛부터 ‘밥도둑님’이란 별명이 붙은 영광굴비가 유명해진 이유는 타지방의 것에 비해 유별나게 맛이 좋기 때문이다.
영광 법성포 앞바다인 칠산바다에서 잡히는 참조기는 알이 비대할 뿐만 아니라 지방이 풍부하고 법성포의 특수한 자연환경, 지리적 기상요인과 서해에서 불어오는 하늬바람의 영향으로 건조조건도 월등하다.
옛부터 전래돼 온 1년 이상 간수가 빠진 천일염으로 염장하는 제조기법 또한 특이하며, 오염되지 않은 물로 세척하기 때문에 위생상 믿을 수 있다. (영광굴비특품사업단 영어조합법인 061-356-5657)

▲담양 한과
한과의 주원료는 곡물과 꿀, 잣, 깨, 호두, 밤, 대추 같은 종실류이기 때문에 어느 나라 과자보다 영양면에서 뛰어나다. 그중 담양한과는 으뜸으로 꼽힌다.
가장 큰 장점으로 별도에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쉽게 상하지 않는다. 강정을 예로 들면 찹쌀을 발효시킨 다음 가루로 만들어 찌고, 다시 바짝 말린 다음 기름에 튀기므로 오래 두어도 상할 염려가 없다. 엿강정 역시 마찬가지다. 엿도 곡물을 발효시켜 당화한 것이므로 상하지 않는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다는 말처럼 자연 본래의 색과 예술적 목공예품으로 여겨지는 다식판에 박아내서 만드는 다식, 대추와 밤의 모양을 그대로 살려서 만드는 속실과류, 식물의 열매나 뿌리, 줄기의 모양새를 그대로 살려 만드는 정과류 등은 먹기에도 아까울 정도로 아름답다. (담양한과 061-383-8283)

▲장흥 표고버섯
장흥표고버섯은 천연 소나무 숲에서 자연과 함께 자란 저온성 표고로 맛과 향이 뛰어난 100% 노지생산 제품이다. 표고가 단단하고 쫄깃하며 향이 깊고 은은함을 특징으로 한다.
한국토종 해양성 붉은 소나무 밑에서 자라 소나무 특유의 피톤치드(방향족 알카로이드 자기방어 물질)을 맡고 자라서 자연속에서 소독이 돼 농약이 전혀 필요치 않은 자연 건강식품이다. 최초 자료로는 1454년 ‘세종실록지리지’의 토공상품으로 ‘장흥표고’가 선정돼 궁중에 진상품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정남진장흥유통공사 061-863-8986)

▲완도 전복
‘바다의 인삼’ 전복은 완도산이 유명하다. 전복은 날 것을 먹으면 오돌 오돌 씹는맛을 느낄수 있으며 감칠 맛을 느끼려면 익혀 먹는게 좋다.
완도 전복은 외양의 맑은 해수의 바위에 붙어 다시마 미역 등 갈조류를 주로 먹기 때문에 내장에서 해조류의 톡특한 향이 있어 신선한 바다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또 글루타민산과 글리신의 성분이 있어 감칠맛과 달콤한 맛이 난다.
전복의 내장은 영양성분의 풍부하고 톡특한 맛 때문에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다. 하지만 산란기에는 약간의 독성이 있으므로 데쳐 먹는것이 좋다. (완도반석수산 061-552-0117)

▲여수 돌산갓김치
돌산갓은 여수시의 특산품으로, 여수시 돌산읍에서 40여년전 일본으로부터 만생평경대엽종이 도입돼 재배되고 있다.
한반도 남단의 따뜻한 해양성 기후와 알칼리성 사질토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다른지역의 갓에 비해 섬유질이 적어 부드럽고, 매운맛이 적으며 쉽게 시어지지 않는 장점 때문에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갓 김치외에도 돌산갓 물김치, 돌산갓 된장국, 돌산갓 나물, 돌산갓, 김치전이 개발보급되고 있다. (여수돌산갓영농조합 061-644-0636)

▲진도 홍주
진도홍주는 말효와 증류에 이어 지초의 용출과정을 거치는 전통주 중에서도 독특하게 제조되는 술이다. 보리와 쌀, 누룩이 갖고 있는 맛과 향이 최대한 살려나간뒤 지초를 용출해 색과 맛, 향을 독특하게 발휘한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주다.
40%의 고도주이면서도 향은 은은하고 맛이 부드러우며 특히 선홍빛 색상이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뒤끝 또한 깨끗하다.
진도홍주의 원재료인 지초는 약성이 차므로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염증을 없애고 새살을 돋아나게 하는 작용이 뛰어나다. 갖가지 암, 변비, 간장병, 동맥경화, 여성의 냉증, 대하, 생리불순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진도아리랑홍주 영농조합법인 011-632-2380)

▲함평 한우
함평천지 한우는 차별화된 쇠고기를 만들기 위해 함평축협자체 섬유질 사료공장에서 한우 고급육 사료를 개발 출시중이다.
고급육에 자연 친화적인 셀레늄과 미생물을 사료에 첨가해 완제품으로 생산, ‘함평천지한우 Sel-Beef’을 탄생시켰다.
함평천지한우 Sel-Beef는 일반 고급육의 개념을 넘어 품질과 위생, 안정성에 소비자의 건강까지 생각하고 연구한 브랜드로, 셀레늄 함량이 일반 고기와 비교해 1.73배, 한우 고유의 맛을 내는 지방산 비중이 2배 가까이 함유돼 있어 씹는 맛이 탁월하다. (함평축협 061-322-0061)

▲광양 매실
섬진강변 매화마을 청매실농원 마당에는 전통옹기가 2천500여개가 있다. 숨쉬는 그릇인 예옹기속에 매실을 담아 수개월동안 숙성시켜 매실의 상큼한 맛이 살아있다.
청매실농원은 농사를 지을때 제초제 등 인체에 해로운 물질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품이 많이 들고 재배 비용이 들어가도 우분, 계분, 어분 등을 사용하는 오직 자연적인 방법으로만 매실농사를 짓고 있다.
매실명인 홍쌍리가 전국을 돌며 찾아낸, 흙으로 구워낸 숨쉬는 전통옹기 속에서 매실을 숙성해 자연의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매실제품 뿐 아니라 매실김치, 매실고추장, 매실초컬릿 등 다양한 매실제품도 연구중이다. (광양청매실농원 061-772-4066)

▲보성 녹차
보성군에서의 차 재배역사는 1천600여년으로 추정된다. 서기 369년(근초고왕)에 복홀군(보성)이 마한에서 백제로 통합되면서 차를 이용했다는 기록들이 보성군사 등에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보성이 차 재배 적지로 알려짐에 따라 1930년 후반기부터 농특사업 일환으로 차가 확대 재배돼 현재는 전국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리적표시 전국 제1호로 등록돼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보성녹차는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물맛이 좋은 지하 암반층위에 쌓여진 비옥한 토양조건하에서 오랫동안 적응돼 온 토종녹차다.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환경친화적으로 재배해 독특한 맛과 향을 지녔으며 세계 우수의 수준을 자랑하는 제다기술로 만든다. (보성녹차 생산자협의회 061-853-0058)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