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현장]나주시의회 우려가 현실로

최근 전남 나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려던 사업이 의회에 발목이 잡히면서 지역경제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특히 나주배 테마파크사업과 철도편선 부지 매입비 등 국비가 확보된 예산마저 삭감해 전문성 부재와 시의회 무용론마저 대두되고 있다.
심지어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삼한지 세트장의 각종 지원사업비마저 삭감해 ‘발목잡는 의회’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5기 나주시의회가 개원하면서 민주당이 나주시장 선거에서 패배하고 시의회을 장악하면서 시와 의회의 갈등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하지만 건전한 경쟁이 아닌 ‘집행부 길들이기’나 특정인의 환심사기식 의회 운영은 지역민들에게 아픔과 좌절로 돌아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유급화된 의회의 위상과 갈수록 선진의회로 도약하는 타 지자체와 비교해도 무색하기 짝이 없다.
정당한 의회권한을 탓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처럼 상식밖의 의회 운영은 의원들의 자질문제와도 연관된다는 걸 새겨야 한다.
그나마 다음달에 삭감된 지역경제 관련 예산을 살린다는 지역정가의 소식은 늦게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그동안 허비된 행정력 낭비와 대안제시를 못한 소모성 의회 운영은 누가 책임질 것인지 묻고싶다.
지역발전에는 여와 야가 있을 수 없다. 이제라도 특정정당의 보스에 아부하는 의회를 지양하고 시민을 보스로 섬기는 참다운 지방의회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나주
김경민 차장 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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