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현장]진흙탕속 신안군수 재선거

지방재정자립도 7.6%로 전국 지자체 중 최하위로 빈약한 재정난속에서 군민의 세금 5억2천만원을 들여 치러지는 신안군수 재선거가 선거 막판 금품선거 등으로 흐려져 주민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역 일부 유권자들의 양심선언과 함께 금품을 살포한 특정인 후보에 대한 부도덕성 폭로에 따라 군수 재선에 같이 출마하는 후보들이 해당 후보에게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특히 특정인 후보 주변을 선거철만 되면 철새처럼 왔다 갔다 하는 정치브로커들과 지역 건설업자들이 붙어서 선거 막판 금품살포 등으로 인해 관계자들이 사법기관으로부터 선거법위반 등으로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유권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군수 재선을 놓고 금품선거로 말썽을 빚고 있는 무소속 모 후보는 신안군민들이 알지도 못한데다 그동안 객지에서 공직생활 중 공문서 허위작성 등으로 시민단체로부터 비리 공무원으로 낙인 찍힌 인물이기도 하다.
오죽하면 무소속으로 함께 출마하는 후보들도 “이같은 후보가 군수가 된다면 이를 지지하는 많은 지역 건설업자들이 특정인 후보를 꼭두각시 군수로 당선시킨 후 가만히 있겠느냐(?)”는 의문 속에서 “이 같은 행위는 곧 건설비리의 단초다”며 분개하고 있을 정도다.
이들은 또 “이같이 부도덕한 자가 돈을 주고 산 신안군수는 결국 신안군민을 팔아먹을 것이 불 보듯 뻔 한 일이다”며 자진사퇴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일부 선거법 위반으로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도록 돼 있는 지지자들이 버젓이 주민들을 동원하는 불법선거 운동을 펼치고, 일부는 금권살포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데도 신안군 선관위는 이렇다 할 조사 한번 하지 못하고 있다.
공명정대해야 할 신안군수 재선거가 ‘흙탕물 선거’로 전락되고 있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신안
조완동 부장 cw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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