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저우 결연 10년‘중국영남현대미술’展
시립미술관 내달 12일까지 작가 51명 82점 전시



중국 미술의 과거와 오늘, 미래를 한자리에서 감상해보자.
광주시립미술관이 오는 12월 12일까지 미술관 1층 전실에서 광주시와 중국 광저우시 자매결연 10주년을 기념한 ‘광저우예술박물원 소장품-중국영남현대미술작품’전을 개최한다.
‘중국영남현대미술작품’ 전시회는 광주시립미술관이 지난해 광저우예술박물원 특별전시실에서 ‘광주현대미술전-조용한 빛, 맑은 기운’이라는 주제로 첫 교류전을 가진데 이은 답방 성격의 전시. 광저우를 거점으로 한 중국영남현대미술을 소개하고 자매도시 간 문화예술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유화와 수채화, 만화, 판화, 등의 분야에서 중국 수준급으로 인식되고 있는 영남미술은 2천년이 넘는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는 유서 깊은 지역인 광저우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발전돼 왔다. 생활화와 현실성, 평화와 개방 및 서민적 색채, 개성적인 화풍 등이 중국당대미술 발전의 기초를 제공한 영남미술의 특징.
전시에는 현재 영남화단에서 활동하는 대표주자 51명의 82점 작품이 내걸려 있다. 중국화를 포함해 판화, 수채화, 칠화, 조각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영남현대미술의 부단한 탐색과 발전의 궤적들을 만나볼 수 있다.
대표적인 청년작가로는 중국에서 5년에 한번 개최되는 ‘전국미술 작품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39세의 방향(方向), 전국미술작품전에서 은상을 수상한 40대 중반의 방토(方土)를 들 수 있다. 이들 작가들 외에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정상(판화), 초영천(판화), 초영천(판화) 등은 중국에서 높은 지명도를 가진 예술가들이다.
특히 수채화의 대가라 할 수 있는 왕필민은 수채화를 민족적인 특성을 가진 예술로 발전시켜 중국화식 필법과 유화식의 색채를 통해 시적인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데, 중국에서는 흔히 ‘중국의 세잔’이라고 불린다.
광주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영남예술이 독특한 지방문화적 특징을 갖고 있는데다 근대 이래, 광저우가 중국예술 변혁의 전초 지역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작품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영남인들의 예술적 기질은 물론이고 영남지역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중견 및 원로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출품돼 현대 중국 평면회화의 흐름과 진수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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