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현장]나주 마한 농협 탄생은 대세

김경민 차장/나주지역 kkm@
최근 부실 조합 운영으로 합병위기에 처한 전남 나주시 왕곡 농협이 불순 세력에 의해 조합이 사분오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순수하게 농사로 생계를 유지하는 4천여 주민들이 이번 합병과정에서 삶의 터전을 빼앗긴 양 허탈해 하고 있다.
누가 이 순진한 농심에 아픔을 던졌는가. 조합이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조합운영을 책임진 조합장 및 그 구성원들은 무엇을 했단 말인가.
순 자본 비율 4% 이하의 퇴출 기준에 걸려 조합이 강제퇴출 위기에 처했을 때 당시 조합장은 이사회 승인도 없이 보너스로 1천여만원를 수령했으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그러고도 농민을 위한 조합이며, 조합장이란 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제라도 지역민의 조합으로 탄생하려면 인근의 반남 농협과 합병은 대세임은 물론 가뜩이나 힘든 농촌에 또 다른 경쟁력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또 이번 합병 반대의 명분으로 세운 ‘조합장 선출로 자립 가능하다’는 논리는 이미 위인설관식의 ‘특정인의 배 부풀리기’로 변질된다는 걸 경험했다.
특히 반대 세력이 지역의 일부 불순한 언론을 무기로 특정 단체를 매도하고 있지만 이는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며, 그러기에 합병반대 세력에 순수성이 의심받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전직 조합장은 조합의 대표로서 조합이 ‘퇴출’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이유와 배경에 대해 진중하게 주민에게 설명하고 순수 농민의 입장에서 합병 과정을 지켜봄이 타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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