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순천시 재난관리 대책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계속된 태풍에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 10일 태풍 ‘카이탁’의 영향으로 140㎜ 정도의 비가 내린 순천지역에서는 곳곳에서 물난리를 겪었는데 특히 새롭게 도심을 정비한 연향지구와 금당지역에서 피해가 속출 하수정비가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상습침수지역인 풍덕·인안지역은 물론 신도심지역의 물난리는 체계적으로 시설돼야 할 하수관로가 제대로 시공되지 않았거나 하수관청소 관리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연향지구 일원에는 하수구로 빠져야 할 물이 오히려 역류해 솟아올라 더 큰 주민피해를 입혔다.
조용연씨(42·연향상가회 사무국장)는 “신도심 설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구도심도 아닌 새로 정비된 도심지역이 이정도라면 도시행정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피해주민 이모씨(연향동·상업)는 “집주위의 하수구에서 빗물이 빠지기는 커녕 오히려 역류하면서 보일러실이 침수돼 보일러와 모터 등 피해가 수천만원이나 되는데 조사조차 안했다”며 “당일 침수피해를 시 하수관리사업소 전모계장에게 신고했으나 4일이 되도록 현장조차 나와보지 않아 항의한 바 있으며 이미 도에 피해보고를 끝낸 것으로 봐 형식적인 주먹구구식 전시행정이 아직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다시 비가 올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걱정속에 보내고 있다”며 담당공무원의 무성의를 하소연했다.
이에대해 시관계자는 “도심 하수구에 쏟아부은 폐기름이나 쓰레기들 때문에 막힌곳이 있는데다 신도심지역은 평지로 유속이 전혀 없어 더욱 물이 잘 빠지지 않고 침수피해가 많은것 같다”며 “이번 비 피해가 완전침수가 10동, 부분침수는 25동과 도로와 농경지의 유실피해가 있었으나 피해집계가 7억미만으로 집계돼 보상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순천/선대성 기자 yhy@kjtimes.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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