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kr 도메인에 대한 이야기.2.
이번 주에는 한국의 업체 중 com 도메인이 있어서 사용하지 못하는 불쌍(?)한 이야기와 뒷얘기를 하겠습니다.
지난주에 말씀드린 것같이 자신의 도메인을 지키기위해 소송까지 거는 외국기업이 있는 반면 net 또는 com 도메인을 사용할 수 없어서 co.kr 도메인 네임을 사용하는 불쌍한(?) ISP도 있습니다. 바로 유니텔인데, unitel.com, unitel.net 모두 다른 곳에서 이미 확보한 상태입니다. 유니텔이 무슨 이유로 사용자들에게 (ID@unitel.net)이나 (ID@unitel.com) e메일 주소를 나누어주지 않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도 아주 아쉽게 unitel.co.kr 도메인의 등록일은 1995년 8월 21일인데, unitel.net은 이보다 조금 앞선 1995년 4월 29일에 등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unitel.com 도메인 등록일은 1997년 4월 28일이었습니다.
조금만 신경을 썼다면 unitel.com 정도는 확보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도 듭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상업 ISP을 시작한 아이네트와는 상반되는 모습이죠.
그럼 왜 이렇게 com이나 net의 도메인을 구하려고 하는 걸까요? 누구나 도메인이 홈페이지의 주소라는 것은 잘 아실 겁니다. 이러한 도메인의 종류에는 3차와 4차 도메인이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는 us라는 국가코드가 있지만 이를 사용하지 않고 3단어로 된 최상위 3차 도메인을 사용합니다. 그만큼 이러한 com이나 net은 전세계 인터넷에서 주소가 짧고 간단하기 때문에 우대를 받고 있는거죠.
우리 나라의 기관도 정보통신강국으로의 면모를 갖춰가면서 3차 도메인을 사용하는 기관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도메인을 만들 때 co.kr은 회사 사업자등록증이 있어야 되지만 com같은 도메인은 개인이 신청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더 늘고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인터넷 기업에서는 특히 com 도메인과 같은 3차 도메인을 사용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제 아시겠죠? 왜들 com과 net을 사용하려고 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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