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야미산 자락 8만2천여㎡…금동관·대형옹관 등 전시


전남 나주에 영산강 유역 고대 유물과 문화상을 한눈에 엿볼 수 있는 전문 박물관이 들어선다.
나주시는 31일 “국립중앙박물관 평가단의 현지 심사 결과 반남면 신촌리 야미산 자락 8만2천여㎡에 ‘가칭 국립 영산강 고고학박물관’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발 98m의 평탄한 지역인 후보지는 영산강 고대문화의 중심지로 금동관과 금동신발이 출토된 전시유물의 역사적 현장으로 바로 밑에는 덕산리 고분군이 내려다 보이는 곳이다.
대지 2만평에 연면적 3천평 규모로 건립될 영산강 박물관은 사업비 400억원이 투입되며 2010년 준공될 예정이다.
박물관은 신촌리 고분에서 출토된 국보 295호인 금동관을 비롯, 대형옹관고분 등 영산강 유역에서 출토된 고대유물을 전시테마로 한 전문박물관으로 건립된다.
이 일대에는 사적지로 지정된 대안리(76호)와 신촌리(77호), 덕산리(78) 고분군 등이 산재해 있으며 금동관과 각종 옹관, 토기 등 수백여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박물관에는 마한, 진한, 변한 등 삼한시대(BC 4세기∼AD 1세기)의 유물을 비롯, 영산강 유역에서 살았던 고대인의 묘제(墓制) 등 생활상을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이 전시된다.
또 영산강 고대문화에 대한 조사와 연구, 발굴을 비롯 청소년들의 역사와 교육 체험장으로도 활용된다.
전남지역은 국내 유일의 박물관 미건립 지역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 98년 나주시 복암면 일대를 건립 예정지로 선정했으나 외환위기 이후 사업 추진이 보류됐었다.
시 관계자는 “박물관이 건립되면 영산강 고대 문화권을 중심으로 한·중·일 고대사 연구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반남역사공원, 나주호 관광지, 삼한지테마파크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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