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성기능 장애로 고민하는 환자들. 특히 젊은이들 가운데 극치감의 강도나 색깔이 예전같지 않게 현저하게 줄었다고 호소하는 남성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사정의 쾌감이 퇴색해 방아쇠를 당겨도 총성이 미약하거나 들리지 않으며 총알이 튕겨나가는 총대의 반동이 없어져 버렸다는 것이다.
총기를 발사해도 총성이 없고 탄환의 격발이 무력한 무쾌감증, 폭죽은 있되 무미건조한 공포탄 만을 아무렇게나 난사하는 저쾌감증, 이마저도 안되는 불발탄의 지루증 등.
정액이 요도라는 전진기지를 이용,세차게 차올라 스타카토식으로 분출되는 발작식 사정이 아닌, 환희의 외침이나 감동을 생략한 채 그저 하염없이 흘료 내보내는 정액의 누수 또는 무단 방류 현상이다.
물론 나이가 들면 근력이 감소하여 극치감의 강도와 폭발성이 좀 처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사정할 때 정액의 분출력도 떨어지게 된다. 문제는 감각으로 인식하기엔 너무나 커다란 쾌감을 주체하지 못하고 튕기듯 뿜어내는 쾌감이 아니라 겨우 소변보는 정도의 감각으로 만족해야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그럼 이와같은 극치감의 장애는 어디에 탈이 난 것일까?
극치감의 색깔과 강도는 사정 메카니즘의 완전성과 심리적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사정 현상의 두 단계인 누정과 사출에 관여하는 신경계, 그리고 사정근육이 온전해야만 영혼이 흔들리는듯한 극치감과 몸서리 쳐지는 순간을 맛 볼 수 있다.
또 이와같은 사정 신경 근육계가 정상일지라도 심리적 상황과 성욕, 삶의 스타일에 따라 사정 극치감의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
그 외에도 근심, 걱정, 우울, 불안등의 심리적 스트레스는 성적 감흥이나 쾌감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떨어뜨리거나 분산시켜 조루의 원인이 되거나 극치감을 방해해 그 크기를 감소시킬 수 있다. 그런데 요즘 우리의 젊은이들은 어떤가?
입시 출세와 영달을 위해 자신의 가장 원초적인 본능의 쾌감의 권리마저 등한시한 채, 또 그 상대 여성들에게 최소한의 섹스도 구사하기 힘들어 한 채,부나비들처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쫓아만 다니고 있질 않는가? 사정에 관여하는 골반 근육을 강화시키는 맨손 체조 요령 하나라도 알아둔다면, 후일 별 느낌도 없이 흐물거리는 애물단지 같이 달려 있는 아랫도리를 부여잡고 때늦은 탄식은 하지 않을텐데, 뭐가 그리들 바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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