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영<농협 전남본부 부본부장·한일문화교류센터 운영위원>

최근 멕시코가 제2 환란위협과 금융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경제전문가들은 우리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려면 무엇보다 기업-금융구조조정이 원칙에 입각해 조속히 마무리돼야 한다는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금융구조조정이란 본래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을 정상수준으로 회복시킴과 더불어 경제활동에 걸맞는 금융중개기능 및 금융서비스 제공능력을 확보하는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
따라서 금융구조조정은 금융기관 인수·합병, 인원 및 점포 축소, 부실채권 정리 및 자본재확충 등 하드웨어적인 면과 함께 여신업무관행의 정상화, 리스크관리체제구축, 성과주의 조직문화와 책임경영체제 구축을 위한 경영지배구조 개편 등 소프트웨어 혁신으로 이뤄진다.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과정에서 많은 직장인들이 일터를 떠나야 했다.
특히 금융인들은 그 정도가 심해 구조조정이란 말만 나와도 가슴이 절여온다.
무한경쟁시대에서 경쟁력이 없는 기업은 퇴출될수 밖에 없다.
직장인도 예외가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자기연마를 통해 최고의 전문성을 획득하며 강력한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기초로 업무를 수행하는 골드칼라의 기업내 위상이 빠르게 강화되면서 골드칼라의 성공적인 유지와 활용이 핵심경영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는 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 어느 때보다 인간자원의 효율적인 활용과 창조성이 중시되는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는 근로자를 비용발생요인으로 보는 20세기적 관념에서 탈피, 근로자를 자본자산(Capital Asset)으로 인식하는 자세확립이 절실하다.
비용이라는 관점에서 노동은 조정·감축돼야할 대상이지만 자산으로서의 노동은 성장시켜야 할 대상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은행·보험·증권·투자신탁 등 금융 각분야에서의 창의성과 도전성을 발휘해 값진 성취를 일궈낸 금융인들이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금융신지식인’으로 선정돼 분야별 고유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오늘날 우리는 고도 학습사회의 학습인이다.
죽는날까지 부지런히 배우는 평생 공부인이 돼야 한다.
흔히 연상의 사람이 연하의 사람에게 묻고 가르침을 청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있다.
모르는 것을 묻는 것은 한순간의 수치요 모르는 것을 묻지 않은 것은 일생의 수치라는 일본속담이 있다.
또 예로부터 ‘아래사람에게 묻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배운 사람처럼 무서운 사람이 없으며 배우는 민족처럼 놀라운 민족은 없다.
인간의 행동중에서 가장 보람있는 행동, 가장 생산적인 행동, 가장 창조적인 행동은 배운다는 행동이다.
인간은 무한한 지(智)와 덕(德), 그리고 빛과 힘과 향기를 간직하고 있는 고귀한 생명체이므로 이 위대한 잠재력과 놀라운 가능성을 최고도로 개발하고 실현해야 한다.
구슬도 닦아야 빛이 나고 옥도 갈아야 윤기가 나듯이 ‘나를 갈고 닦는
일’을 한시라도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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