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화(紅花)는 국화과에 속하는 일년생 화초. 초장이 100cm 안팎이며 줄기는 곧다. 토종홍화는 잎에 가시가 많이 달려 엉겅퀴를 닮았으며 예로부터 잇꽃이라 불리우고 있다.
원산지는 고대 이집트.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려 초기부터 재배돼 왔다. 통일신라때 홍전(紅典)이란 국가기관을 두고 재배를 장려하기도 했다.
잎이나 꽃받침에 날카로운 가시가 붙어 있어 외래종과 외관상 쉽게 구별된다. 종자의 크기는 해바라기씨 정도로 한 쪽이 약간 납작하며 노란색을 띠면서 갈색이 감돈다.
홍화꽃잎은 예로부터 옷감염료나 연지, 입술화장품으로 이용돼 왔다. 한방에서 꽃잎은 통경제(通經劑·월경이 나오게 하는 약제)나 어혈(瘀血·한 곳에 퍼렇게 피가 맺혀 있는 증세)을 풀어주는 파혈제 등으로 귀하게 대접받아 오다 일제강점기때 거의 자취를 감췄다. 천연염료가 나오면서 쓸모가 줄어든데다 각종 개발로 마구 잘려 나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성’(醫聖)으로 추앙받는 인산(仁山) 김일훈 선생의 저서 ‘신약본초’에 의해 홍화씨가 뼈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뼈질환 치료 및 예방을 위한 약제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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