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이 최근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국문과 일본어로 된 소록도 안내 팸플릿 1만부를 발간, 눈길을 끌고 있다.
‘애환을 딛고 사랑과 희망을 가꾸는 섬’이란 제목의 이 팸플릿은 모두 12쪽으로 지난 80여년간 군내 도양읍 소록도를 사랑과 희망으로 아름답게 가꿔온 아름다운 사람들과 역사기념물, 명소 안내 등으로 구분해 자세히 소개됐다.
특히 한센병 환자들의 의복과 식량공급 체계를 개선하고 신앙의 자유보장과 3년제 보통학교를 설립하는 등 환자들을 사랑으로 보살핀 국립소록도병원 제 2대 하나이 젠키치(花井善吉)원장의 창덕비와 비문이 사진과 함께 실려있다.
또 62년부터 지금까지 소록도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특수유아원인 영아원을 설립, 보육 및 아동환자 진료에 헌신하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 마리안느(Marianne stoeger)수녀의 업적과 37년 소록도에 한센병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특수관변 병원이 사진도 수록됐다.
이와 함께 50여년동안 입원 해 있으면서 자활근로대장을 맡아오며 각종 노력봉사를 해 온 고 박순암씨와 천치 바보같은 행동으로 나환자들에게 웃음을 주고 거동불편 환자들에게 약을 타다 주는 일을 도맡아 오던 ‘슬픈 웃음의 왕자, 또덕이’(故 박또덕)이 소개도 곁들여 있다.
고흥군 명경민 문화관광 과장은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자료수집에 착수, 4개여월만인 지난 20일 1만부를 발간했다”며 “1차로 자매결연 도시인 일본 사가현(左賀懸) 가시마시(鹿島市) 등에 4천부를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흥/진중언 기자 jju@kjtimes.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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