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금남로 대신증권 옆 파크랜드 2층 ‘샤리가메’
실속파 미식가들‘, 해피 롤 정식’



심술궂은 꽃샘추위도 물러가고 봄기운의 따뜻한 햇살이 주변을 감돈다. 계절이 바뀌면 마음도 변하듯이 새로운 무언가를 찾기에 분주하다.
고층빌딩 숲 사이로 아늑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퓨전일식 전문레스토랑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깔끔하고 세련되게 단장된 ‘샤리가메’(대표 박홍범). 색다른 분위기에서 연인과 함께 때로는 가족과 함께 즐겁게 식사 할 수 있는 안성맞춤인 곳이다. ‘샤리가메’는 도심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퓨전일식 체인점이 아니다. 독자 브랜드를 개발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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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일식 전문레스토랑 ‘샤리가메’. 주인장 말에 따르면 ‘샤리가메’는 초밥이라는 뜻의 ‘샤리’와 매화를 뜻하는 ‘가메’를 합성해 초밥 알처럼 아름다운 음식을 만드는 가게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레스토랑이란 명칭이 붙어 가게에 들어서기가 선뜻 내키지 않는다면 그런 걱정은 접어둬도 좋을 듯 싶다. 음식의 맛은 으뜸이고 가격은 저렴해 누구나 손쉽게 찾아올 수 있는 맛집이다.
가게 입구 1층에는 기모노를 착용한 게이샤 사진을 비롯해 이곳에서 내놓는 음식들의 사진이 전시돼 있다. 박 대표는 2층으로 오르기 전에 손님들이 미리 음식 사진을 보고 기호에 맞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센스까지 놓치지 않았다.
자신감을 표현한 독특한 가게의 이름처럼 일식에 서양의 메뉴를 접합시켜 다채로운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는 ‘샤리가메’는 맛과 가격뿐만 아니라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의 인테리어 또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고급 자재를 사용해 실내는 조용하면서도 때로는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감돌아 차분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퓨전일식 전문레스토랑 답게 ‘샤리가메’에서 선보이는 음식은 다양하다. 직장인들과 가족단위 손님들로부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해피 롤 정식’과 ‘레드커리 롤’을 주문했다.
모든 요리는 조동민 주방장의 손을 통해 완성된다. 조 주방장은 음식 명인들이 출연하는 모 방송국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바 있는 일등 주방장 출신이다. 서울 신촌에서 요리의 대가로 알려진 주방장을 섭외하기 주인장이 꽤나 애 먹었다는 후소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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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해피 롤 정식’이 나왔다. ‘샤리가메’는 고객들에게 캘리포니아 롤, 필라델피아 롤, 크런치 롤 등 수많은 롤 음식들을 고객들에게 선뵈고 있다. 이 많은 롤 요리를 모두 주문해 먹으려면 돈도 뒷받침 되어야 하고 식욕도 대단해야 가능할 듯.
롤 음식을 실속 있게 맛 볼 수 있는 메뉴가 있다. 바로 ‘해피 롤 정식’을 주문하기를 권한다. 이 메뉴는 싱싱한 광어회 초밥에 샐러드, 캘리포니아 롤, 필라델피아 롤, 크런치 롤 등이 제공되기 때문에 단돈 5천원에 여러 가지 롤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캘리포니아 롤 요리에는 훈제연어, 크리미 샐러드, 양상추, 날치알, 파마산 치즈 등이 사용되고, 그 위에 화이트 소스가 곁들여진다. 화이트 소스는 마요네즈와 생크림, 우유 등 다양한 재료를 혼합해 독특하고 알싸한 맛을 자아낸다. 깔스럽게 만들어진다.
필라델피아 롤은 크리미 샐러드, 슬라이스 치즈, 훈재연어, 날치알이 사용된다. 날치알 맛도 일품이고 씹는 재미까지 잇다. 화이트 & 치즈 소스는 상큼한 맛을 내도록 맛깔스럽게 만들어졌다.
크런치 쉬림프 롤은 새우 프라이드, 크리미 샐러드, 야마고보, 양상추, 콘 후레이크에 요플레 & 치즈소스가 얹혀 나온다. 요플레 & 치즈소스는 차갑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
위 소스들은 제각기 다른 맛을 내고 있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미각이 발달한 사람이라면 그 맛에 흠뻑 취해 빠져나오기 힘들 정도로 뛰어난 맛을 자랑하고 있다.
다음에 등장한 요리는 ‘레드커리 롤’. 요리는 오징어, 주꾸미, 새우 프라이드 등의 다양한 해물과 녹두, 양상추 등으로 겉을 장식하고 있고, 양파, 오이, 맛살, 피망, 옥수수콘 등이 사용돼 속을 꽉 메우고 있다.
또 카레와 우유 등을 혼합해 만든 소스는 절묘한 맛을 나타내 사람들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든다.
긴요한 정보 한 가지 더 추가.
‘알밥정식’을 주문하면 알밥과 함께 큰 사발에 우동이 함께 제공된다. 또 구수한 맛이 일품인 미소 된장국(일본식 된장국)도 제공돼 일석삼조인 셈.
그리고 식사가 끝나면 원액을 직접 내려 받은 홍차, 원두커피, 녹차 등이 제공된다. 자판기에서 맛보던 커피나 음료의 맛과는 천지차이다.
‘샤리가메’는 최고의 롤 요리와 각종의 안주, 술도 준비돼 있어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즐기도록 만들어진 퓨전일식 전문점이다. (문의=062-223-3116)
사진/신광호 기자 s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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