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가장 오래 산다

기대수명 80.39세…꼴찌 경남보다 3년 길어
15~24세 청년층의 사망원인 1위는‘자살’
전남 10만명당 사망률·車사고 가장 높아

전국에서 서울 시민의 기대 수명이 가장 긴 반면, 경남 도민이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은 전남 지역이 가장 높고, 연령별 사망원인은 지역에 관계없이 15~24세는 주로 자살, 25세 이상은 암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시·도별 생명표 및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서울과 제주에서 태어난 신생아가 평균적으로 가장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신생아에게 예상되는 평균적 생존 연수, 즉 ‘기대수명’은 서울이 80.39세로 가장 길었고, 이어 제주(79.30), 대전(79.21), 경기(79.16), 광주(79.05) 등의 순이었다.
반면 경남은 77.50세로 기대수명이 전국에서 가장 짧았다.
남자 아이의 기대수명만 따지면 서울이 77.15세로 1위, 경기(75.86)와 대전(75.83), 광주(75.31)가 2~4위를 차지했다. 여자 아이의 경우 제주가 83.30세로 가장 길었고 서울(83.26), 광주(82.33) 등이 뒤를 이었다.
남녀 수명 차이가 가장 큰 곳은 제주(8.85세)였고, 가장 짧은 곳은 서울(6.11세)이었다. 전국 평균 남성 기대수명은 75.14세, 여성은 이보다 6.75세 많은 81.89세로 집계됐다.
조사시점인 2005년 현재 65세인 사람에게 평균적으로 남은 수명, 즉기대여명은 제주와 서울이 각각 19.75세, 19.27세로 1~2위에 올랐다. 그러나 울산(17.19), 부산(17.43), 경남(17.46) 지역은 2년 정도 짧았다. 특히 충남(15.91)과 제주(16.13세)의 경우 남자 신생아의 기대수명은 전국 평균보다 높지만, 65세 남자 노인의 남은 여생은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5년 전국 합산으로 모두 24만5천511명이 사망, 하루 평균 67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전남이 819.9명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북(748.8), 충남(709.6), 전북(704.3) 등의 순이었다. 반면 최저 수준인 서울(377.2)을 비롯해 울산(376.3), 대전(396.3) 등은 전국 평균 사망률 504.3명을 밑돌았다.
2005년 전국 기준으로 사망원인 1위는 암이었고, 인구 10만명당 134.5명이 이 질병으로 사망에 이르렀다.
사망 원인별 연령표준화 사망률에 따르면 조사 대상 16개 시·도 가운데 위암의 경우 충북(27.2), 간암은 전남(28.2), 폐암은 울산(33.7)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차(운수)사고의 경우 전남(30.2)과 충남(29.5)의 사망률이 1~2위를 기록했고, 서울은 8.1로 가장 낮았다.
연령별 사망 원인의 경우 지역에 관계없이 주로 15~24세는 자살, 25세 이상은 암으로 사망에 이를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5~24세의 경우 자살이 서울 대구 대전 경남 인천 울산 부산 경기 강원 광주 등 11개 시·도에서 사망원인 1위였고, 충남 제주 경북 전남 전북 등 5곳에서는 차(운수)사고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25~44세에서는 충북·충남·광주만 자살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고 나머지 시·도는 모두 암 사망률이 최고였다. 45세 이상은 모든 시·도에서 암이 사망원인 1위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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