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김만곤 의원 향후 이용방안 집중 추궁
남구의회 구정질문



광주를 한국김치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며 수백억을 들여 건립 중인 남구 김치종합센터가 완공도 못한 상태에서 주민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광주 남구의회 김재섭·김만곤 의원은 30일 오전 제135회 임시회 3차 본회의 구정질문에서 남구 임암동 김치종합센터의 회생방안과 향후 이용 방향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들에 따르면 김치종합센터는 지난 2002년 총사업비 197억원을 투입, 200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됐다. 그러나 사업 추진 중 위치 변경 등의 사유로 토지보상비가 24억에서 60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총사업비가 100억원 정도 더 소요되는 것은 물론 완공 후에도 운영에 필요한 제반 경비의 안정적 확보도 난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이들은 김치종합센터 사업부지를 기존 그린벨트지역에서 현 임암동 가산마을 자연녹지로 변경하면서 감정후 땅값과 사업비를 파악해 부지규모를 확보해야 함에도 2만4천평을 무리하게 확보하게 된 경위를 집중 추궁했다.
또 추가사업비에 대해 광주시와 사전협의나 승인을 받지 않고 남구가 단독으로 추진함으로써 예산은 예산대로 날릴 판이고 김치산업 활성화에도 찬물을 끼얹는 등 무대포적인 사업 추진을 꼬집었다.
제2정부통합전산센터 건설로 기존 김치센터 진입로가 없어져 공사차량이 진입할 수 없어 추가예산이 확보되더라도 공사를 진행할 수 없으며 효천1지구 택지개발사업과 연계하더라도 2010년까지는 완공이 사실상 힘든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더욱이 김치종합센터는 공유재산관리법상 행정자산으로 볼 수 있는데 광주시로 무상양여가 가능한 지와 무상양여시 약 29억5천만원에 이르는 구비 투자액의 회수방안을 물었다.
이밖에도 지난 4대 의회 때 구청장과 전체의원 간담회에서 사업비 부담 등 7억~10억의 부담 때문에 김치종합센터의 사업주체를 시로 넘기자고 의견을 모았는데 이것을 무시하고 다시 남구청이 추진하게 된 사유도 도마위에 올랐다.
김재섭(우리) 의원은 “불과 1~2년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무계획적인 남구청의 김치사업은 구민들과 시민들의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며 “김치사업을 회생시키던지 김치와 관련된 유산균 등 바이오 첨단사업으로 전환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일봉 남구청장은 “현행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규정에 의해 무상양여가 가능하며, 이 경우 구비 투자비에 대해서는 향후 시와 협의를 거쳐 상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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