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일 금강산 관광객 민영미(35·여)씨 억류 이후 40여일간 중단됐던 금강산 관광 재개를 허용하기로 했다.<관련기사 A2면>
통일부는 이날 현대와 북한의 조선 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지난달 30일 금강산 관광객 신변안전보장을 위한 합의서와 금강산 관광시 준수사항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함에 따라 5일부터 금강산 관광을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와 아·태평화위는 중국 베이징에서 ▲문제 발생시 각각 3∼4명으로 금강산관광사업조정위원회 구성 ▲문제발언 관광객의 관광선으로 당일 추방 ▲강력한 형사사건 등 엄중한 사건도 조정위에서 협의·처리 ▲원만한 처리가 안될 경우 조정위와 북측의 해당기관이 협의·처리 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했다.
또 현대는 북측과 지참금지 물품, 관광시 준수사항, 위반시 제재내용, 확인서양식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 금강산 관광시 준수사항에 관한 합의서를 맺었다.
황하수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정부는 금강산 관광시 준수사항에 관한 합의서와 신변안전보장을 위한 합의서가 체결돼 금강산 관광객에 대한 신변안전이 보다 확실히 보장됐다는 판단에 따라 금강산관광 재개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황국장은 “조정위에 정부측 대표는 들어가지 않는다”며 “형사사건의 조정위 처리가 원만치 않을 경우 조정위와 북측 해당기관이 협의 처리하는 문제를 놓고 합의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강산 관광은 5일부터 재개될 것”이라며 “7월분 관광대가 800만달러는 관광객들의 입북료 뿐 아니라 총괄적인 개념의 관광개발사업비라는 점에서 송금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우리 국민의 방북시 신변안전이 확고히 보장될 수 있도록 남북 당국간 신변안전보장특별위원회 구성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이달중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인 현대 신입사원 수련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현대는 또 남북농구대회에 맞춰 평양 실내체육관 기공식을 추진하는 한편 금강산 온천장을 빠르면 오는 9월 개장하는 등 관광재개를 계기로 대북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8월 중순이후 금강산에서 3차례에 걸쳐 1천여명이 참가하는 신입사원 수련대회를 열 계획”이라며 “이들은 쾌속선을 이용해 금강산을 찾아 금강산호텔에서 묵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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