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제거효과 탁월”
郡, 해양생물센터와 연계 본격 기술 개발

전남 완도 바다에서 양식되고 있는 수십만t의 해조류가 이산화탄소 제거에 뛰어난 기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완도군은 “해양수산부 지원으로 해조류를 이용해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인천대학교 녹색기술연구소와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 연구센터 연구팀이 완도군 약산면 장용리 해조류 양식장에서 곰피, 다시마, 감태, 미끌지누아리 등의 해조류를 대상으로 이산화탄소 제거효율을 측정한 결과 이산화탄소 제거 능력이 아주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2년생 곰피와 감태의 경우 수온이 높은 여름 시기를 보내 생육 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건강한 시기와 비교 했을 때 80% 이상의 이산화탄소 제거효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육지와 양식장에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측정한 결과 오전에는 바다 양식장 위의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육지보다 10% 정도 낮은 것으로 관찰됐다.
인천대 녹색연구소 이민수 박사는 “연구가 더 진행돼야 정확한 사실이 밝혀지겠지만 양식장에서 생육하고 있는 해조류가 광합성 작용을 하면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상당량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해조류가 뛰어난 이산화탄소 제거자로 최종 입증될 경우 해조류를 이용한 지구 온난화 방지용 양식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완도군은 해조류가 이산화탄소 제거에 뛰어난 기능을 발휘할 경우 군이 추진 중인 해양생물센터와 연계하여 본격적인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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