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규모를 늘려 대량 생산에 나서지는 않겠습니다. 보성녹차 된장 등을 처음 개발한만큼 지금의 우수한 품질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녹차 건강식품의 산실로 자리잡은 성원식품 안효원 대표(57)는 “이를 위해 현재 200개에 이르는 항아리를 300개 이상으로 절대 늘리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녹차에 방부제 성분이 들어있어 메주를 띄우기가 매우 어렵다”며 “녹차메주를 띄우는 비법을 지녀야 녹차된장·간장·고추장 등을 만들수 있다”고 귀띔했다.
“녹차메주를 팔려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오고 있으나 녹차된장 제조의 생명인 메주를 직접 판매할수 없어 안타깝다”고 밝힌 그는 “제주도 등지에서 수십만 ㏊의 녹차밭이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보성녹차가 갈수록 설땅을 잃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앞으로 다양한 녹차 기능성 상품을 개발, 보성 녹차 재배농가의 살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녹차된장은 끓일때 다소 역겨운 냄새가 다른 된장에 비해 덜 난데다 방안이나 주방에 배지 않아 미국 등 해외 거주 동포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녹차된장을 보성군의 대표적인 특산품으로 이어가기 위해 제조비법을 자식들에게 전해주겠다”며 “우리의 전통 식품을 지키고 전승할때 한국의 전통음식문화가 더욱더 빛을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치남 기자 ocn@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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