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값 하락에 따라 농협과 마늘저장업체들이 재고마늘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농협전남지역본부와 농산물냉장협회 등에 따르면 최근 김장철에도 불구하고 마늘 소비량이 미미해 25일 현재 산지 마늘시세가 지난 5월과 6월 수확기때 가격인 1Kg당 1천200∼1천3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때문에 현재 시세대로 처분할 경우 이익은 고사하고 6개월간의 저온저장비(1Kg당 150원)와 감모분,입·출고비,운송비 등을 합쳐 1Kg당 200∼300원씩의 적자를 떠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대해 관계자들은 판매사업을 의욕적으로 실시하는 주산지 농협일수록 적자폭이 커져 채소수급안정사업의 확대 및 농협의 판매사업에 대한 의욕저하를 막기 위해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전남 고흥의 한 농협은 최근 깐마늘업자와 상인들을 상대로 보관마늘에 대한 입찰을 실시했으나 응찰가격이 수매가 이하로 정해짐에 따라 적자를 줄이기 위해 방출을 연기했다.
또 마늘이 주산지인 무안지역의 농협들도 계약수매물량 증가로 보유물량이 지난해보다 많지만 판매시 손실을 감당하기 어려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따라 주산지농협 및 마늘저장업체들은 “재고량이 지난해보다 많지만 마늘을 판매할수록 적자가 큰 상황”이라며 “정부 수매마늘의 시장격리 및 유통개선 등 가격회복 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농협전남본부 관계자는“최근 가격회복을 가로막는 이유는 정부비축 수매마늘 1만4천500t이 언제라도 시장에 방출될 수 있다는 불안 때문”이라며 “채소수급안정사업의 확대·정착을 위해선 가격하락시 수매보관중인 농협보유분 에 대해서 정부가 재수매를 실시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남호 기자 namo@kjtimes.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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