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도시락을 전달해요”
경제불황과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세밑 온정이 예전같지 않은 가운데 수년째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을 위해 도시락을 전달해주고 있는 봉사단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단체는 지역내에서 발생하는 잉여음식물을 직접 수거, 분배하는 일은 주로 하는 광주시 남구 자원봉사센터내 ‘나눔의 샘터’(대표 김영춘·45).
나눔의 샘터에서는 매일 학교급식소와 관공서, 직장 구내식당 등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을 수거, 홀로사는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 소년소녀가장 세대 등 40여곳에 도시락을 만들어 전달해주고 있다.
이 단체가 사랑의 도시락을 전달한 것은 올해로 3년째.
수혜세대수도 크게 늘어 현재 130여세대에 달하고 있으며 봉사참가자도 어느덧 500여명을 넘어서고 있다.
대부분 가정주부들 이지만 전문직에 종사하는 봉사자도 최근들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건축업에 몸담고 있는 대표 김씨는 “오전에 현장에서 인부들과 땀흘려 일하다가도 음식 수거시간이 되면 만사를 제쳐두고 봉사활동에 참여한다”며 “이젠 봉사도 생활의 중요한 일부분이 됐다”고 말했다.
주부봉사자 김정자씨(57·광주시 남구 월산동)는 “음식물을 전달하러 갈때면 노인분들이 친자식보다 더 반가워 한다”면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봉사활동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송창헌 기자 chang@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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