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광주시의 대북교류도 활발해질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광주시는 21세기 첫해인 올해 중점 추진할 대북교류사업의 바탕을 ‘남북교류협력 기본계획’으로 정해 북한 특정지역과의 자매결연 추진 등을 포함한 각종 교류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이 기본계획에따라 올 한해 각종 대북교류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올 한해 중점추진하게 될 대북교류사업으로 우선 교류기반 조성을 위해 각계인사 30명이 참여하는 ‘광주시 국민화합추진협의회’를 구성, 교류협력사업의 기본방향 심의 및 민·관 교류협력사업을 총괄·조정할 계획이다.
또 협의회 구성후 민간단체 교류지원사업 지원을 위해 올해부터 2005년까지 5년동안 교류협력기금 20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대북교류 공감분위기 확산을 위해 대시민 홍보에 주력하며 남북교류협력 설명회 및 국민화합 토론회를 개최하고 북한관 활성화 및 이산가족 찾기 사업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시는 이밖에 대북교류사업을 낮은 단계에서 점차 높은 단계로 향상시킨다는 계획하에 오는 2002년까지 3단계로 나눠 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1단계는 ▲인도적 차원의 생필품자·보건의료 지원사업의 민간단체와 연계추진 ▲2001년 김치축제에 북한주민 초청, 북한김치 특별전 추진 ▲제4회 비엔날레 행사시 북한미술작가가 직접 자기작품을 전시하는 북한미술 특별전 추진 등이다.
2단계는 ▲북한 특정지역과의 자매결연 추진 ▲문화·예술·체육·환경·학술·시민단체 분야 등 동질성 회복 및 신뢰구축을 위한 교류추진 등이다.
마지막으로 3단계는 교류협력사업의 최종목표인 ▲산업·농업 기술 지원협력과 연수생 초청 등 ‘기술협력’ ▲경제단체 상호방문, 특산품 전시회, 공동기술사업추진 등 ‘경제교류’를 담고있다.
이중 시가 자매결연을 추진코자 검토중인 북한내 특정지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시가 자매결연 도시로 염두에 두고 있는 북한 시·도는 평양특별시를 비롯 남포직할시, 개성직할시, 평안남도 평성, 평안북도 신의주, 자강도 강계, 량강도 혜산, 황해남도 해주, 황해북도 사리원, 함경남도 함흥, 함경북도 청진, 강원도 원산 등 모두 12곳이다.
이중 시는 향후 기업체간 교류 및 대북진출을 고려해 서해안을 끼고 있는 신의주와 남포직할시를 우선대상으로 검토중이다.
평안북도 소재지이자 3개읍 48개리 인구 32만1천명인 신의주의 경우 중국 단동시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있어 향후 대중국간 무역 전진기지로서의 활용가치가 크다는 점이 고려됐다.
또 해방 이후 평양 다음으로 가장 크게 변모한 국제항구도시이자 평양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남포직할시는 산업·문화·관광 기능을 고루 갖춘 북한 제2의 도시로 광주와 규모가 비슷하다는 점에서 우선대상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시는 이같은 내용의 대북교류사업 기본계획을 시민합의를 토대로 추진하되 성급하게 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광역자치단체가 앞장서 하기에는 다소 벅찬 감이 있으며 결국 정부의 대북교류 의지와 뒷받침이 선행되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시 대북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윤재철 자치행정과장은 “올 한해는 남북관계가 더욱 진전될 것으로 보고 기본계획에 맞춰 실·국별로 세부계획을 수립, 사업을 추진하겠다”면서 “그러나 너무 성급하게 추진해 일을 망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치밀하게 교류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정성문 기자 jsm@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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