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세금·의료비 등 경제력 걸림돌
필요한 저축·투자금액 계산후 실행 중요
은퇴자금

40∼50대에 이르면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실감하게 된다.
특히 요즘에는 빨라진 정년 만큼이나 미리부터 노후에 대비하는 4050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는 직장인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우선 중·고등학교 또는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자녀들의 교육비가 상당한 지출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게다가 30대에 내 집 마련에 사용한 주택담보대출 상환으로 허리가 휠 지경인 경우가 많다.
이처럼 4050세대는 자녀 교육자금과 주택담보대출자금 상환이라는 현실적 어려움 속에 여윳돈을 준비하기가 좀처럼 어려워 은퇴자금 마련은 더욱 멀어진다.
결국 경제적 소득을 증가시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출을 줄여야만 하는 상황에 놓일 수 밖에 없다.

◇‘노후자금’ 선택 아닌 필수=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8년 고령사회에 도달하고 2026년에는 노인인구가 20%을 초과하는 초고령사회가 된다.
반면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금융상품의 보장기간을 볼 때 90세 또는 100세까지 보장혜택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직장에서의 은퇴시기는 50세 초·중반으로 점점 짧아지고 있다.
돈을 벌 수 있는 기간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노후 기간은 30∼40년으로 연장되는 추세다.
그러나 대부분의 4050세대는 갈수록 증가되는 사교육비와 세금·의료비 지출 등 경제력 문제가 걸림돌이 되면서 노후준비에 소홀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다.

◇자금마련 빠를수록 좋다=퇴직금으로 노후대책을 마련한다는 것은 이미 옛말이 돼 버렸다.
과거에는 평생을 몸담았던 직장에서 받은 퇴직금을 은행에 넣어두고 이자를 받아 노후생활을 꾸리던 것이 그럭저럭 가능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현재의 저금리와 기업들의 연봉제 도입, 퇴직금 중간정산 등으로 자칫 잘못하면 퇴직금이 몇 년내에 생활비로 소진되는 푼돈으로 전락했다.
실제 1억원을 연 5% 금리의 정기예금에 예치했을 경우 한 달에 소득세를 공제한 실 수령액은 34만8천원. 여기에 3% 내외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금리는 거의 바닥수준이다.
현재 직장인들이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나이가 평균 50대 초반이다.
IMF 외환위기 이전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퇴직하던 나이가 58∼62세였던 것에 비하면 근로기간은 훨씬 줄었고, 반면 수명 증가로 소득 없는 노년기는 길어졌다.
60대 정년퇴직이나 평생직장 이야기는 옛말이 됐고 지금은 40대 퇴직이 심심치 않은 상황이다.
노후자금을 계획하려면 우선 은퇴목표를 세워야 한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의 재무변화를 반영해 목표달성을 위해 필요한 충분한 자금규모를 결정해야 한다.
스스로 원하는 노후자금 마련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부터 미래에 필요한 저축과 투자금액을 계산하고 구체적인 실행이 필요하다.

◇투자계획 체계적으로 준비해야=은퇴에 필요한 자금규모를 결정하고 나서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투자계획을 전문 재무설계사와 함께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저축 관련 금융상품을 포함해 채권형 개인연금, 국민연금, 임대부동산, 주식 및 펀드, 퇴직금 등을 총망라해 노후자금 마련에 나서야 한다.
현재의 저금리와 4∼5%대의 낮은 성장률, 지칠줄 모르고 뛰는 물가상승 등을 감안한다면 단순한 금리투자로만 노후대책을 세울 수 없다.
때문에 다양한 투자상품을 통해 목표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이룰 수 있는 치밀한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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