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자문위윈회 발족…발전방안 등 모색키로
자연 풍취 느껴지는 역사·문화공간 탈바꿈

전남 강진군 병영면 성동리의 하멜기념관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나기 위해 최근 자문위원회를 발족했다.
18일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 16일 첫 회의를 가진 강진하멜기념관 자문회의는 법조계와 학계, 언론인 등 각계각층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됐으며 위원장에 김정화(54·KAIST 전문교수)씨와 부위원장에 조헌주(49·동아일보 지식경영팀장)씨를 각각 선출했다.
김 위원장은 카이스트 전문교수와 명지대 문화예술대학원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스페인 아르코 아트페어 한국관 커미셔너로도 활동 중이다.
이날 회의에서 자문단은 분기별 1회 회의를 결정하고 강진하멜기념관의 발전방향의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인위적 관광지가 아닌 17세기 강진 병영에서 생활한 하멜을 만나보는 역사 공간 조성과 함께 옛스러우면서도 자연 풍취를 느낄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등 다양한 방안들을 쏟아냈다.
한편 사업비 30억원을 들여 지난해 12월3일 개관한 강진하멜기념관은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서기였던 핸드릭 하멜과 일행들의 7년 여 동안 강진생활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역사전시공간이다.
현재 이 곳에는 하멜의 고향인 네덜란드 호르큼시에서 기증한 하멜동상과 대포 등 관련 유물 50여점과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기증한 아시아 고지도 2점, 이태호 명지대 박물관장이 기증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설립 300주년 기념 청화백자, 신동규 강원대 교수가 기증한 1939년 우리나라 최초로 번역 출판된 하멜보고서 등 7권의 하멜관련 우리나라 고서 등이 전시돼 있다.
향후 강진하멜기념관에는 네덜란드에서 기증하게 될 튤립과 들국화로 만든 공원조성과 함께 호르큼시의 협조로 대형 하멜동상과 풍차도 건립하게 된다.
황주홍 강진군수는 자문회의가 끝난 뒤 “강진에 각별한 애정을 가진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남도답사 1번지 강진의 새로운 역사문화공간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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