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회 오늘 돌입…광양항 주변 긴장감 고조
광주지부 부분파업 삼성광주전자 물량 50% 감소

화물연대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일부 지회에서 파업시기를 앞당겨 대규모 물류대란이 현실로 다가왔다.
특히 12일 총파업에 돌어가는 화물연대 전남지회가 물류운송을 담당하고 있는 광양항과 여수국가산업단지 등은 이미 물동량이 크게 감소하는 등 파업 여파에 휘청거리고 있다.
전국운수산업노조 화물연대 전남지부는 12일 0시부터 조합원 1천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11일 밝혔다.
화물연대 노조원 등은 12일 오후 1시께 전남 광양항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갖는다.
전남지회가 총파업에 돌입하면 여수국가산단과 광양 컨테이너 부두, 광양제철, 순천 하이스코 등의 물류운송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총파업 소식이 전해진 광양항 주변에는 11일 부터 입고차량들이 속속 세워지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수해양항만청 등은 비상수송위원회를 구성해 ▲터미널 내에서만 운행하는 야드 트랙터(YT)의 임시운행허가 ▲철도수송을 위한 열차 증편 ▲군(軍) 컨테이너 차량 지원 등 항만운영 및 육상운송 비상대책을 수립·추진할 방침이다.
광주지부는 지난 10일부터 삼성전자지회와 대우지회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물류대란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총파업에 앞서 부분 파업에 돌입한 삼성전자지회 등은 이미 물류 운송량이 50%이상 줄었다.
또 사측과 교섭중인 기아자동차지회와 이미 간부파업이 진행중인 금호지회와 오일뱅크지회 등도 12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함께 고유가로 인해 생계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비조합원들도 속속 파업에 동참하면서 사상 최대의 물류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전남지부 관계자는 “사측과 교섭은 진행하겠지만 다른 지역에서 이미 파업을 시작한데다 노조원 대부분이 파업시기를 앞당기자는 의견이 팽배해 이를 수용키로 했다”며 “이번 파업은 생계형으로 비조합원까지 동참하고 있어 총파업은 예정대로 강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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