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르는 어업 육성의 발판인 ‘바다목장화 사업’과 ‘조류발전소 건설’을 비롯한 해양에너지 개발사업 등 전남을 21세기형 해양 전진기지로 만들기 위한 각종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전남도는 올해 해양수산예산이 지난해보다 116억원이 늘어난 1천584억원으로 확정돼 21세기형 해양 전진기지화 조성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특히 해양수산부의 유보사업으로 각 시·도에 아직 배정되지 않은 해상복합양식단지 조성사업 등의 사업비 100억원이 추가로 배정될 경우 올해 해양수산 관련 예산은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도는 연안어장의 바다환경을 최대한 보전하면서도 고급어종의 안정적인 생산체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첨단어업시스템을 갖춘 ‘바다목장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올 한해동안 시범단지 조성을 위한 기초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해양연구소가 주관하고 남해수산연구소 등이 참여하게 될 ‘바다 목장화 시범단지 조성 기초조사’ 대상지역은 여수와 고흥·완도∼장흥, 해남∼진도해역 등 4개 해역으로 5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어장해역내의 기초환경 및 생산력, 양식에 적합한 어종 등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가 이뤄진다.
기초조사를 거쳐 선정된 시범단지에는 380억원을 들여 오는 2004년까지 재배어업센터와 어장 재배치, 해양공간 구조물 및 파일럿 시스템 등 첨단어업시스템이 조성된다.
또 미래의 대체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해양 에너지 활용의 첫 단계로 해남·진도의 ‘울돌목’에 조류발전소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가 착수될 예정이다.
울돌목 조류발전소가 본격 가동되면 약 500㎽의 전력생산이 예상돼 국내 기존 46개 수력발전소 총 전력설비용량의 16%이자 프랑스 랑스 조력발전소의 2배에 이르는 전력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중·일 어업협정 추진으로 국제규제 어업인 지원과 연근해 어업 구조조정 등 어업구조재편에도 모두 449억원이 투입된다.
이밖에 어촌종합개발과 어촌휴양단지, 2종어항시설 등 어촌정주기반 조성에 322억원이, 양식기반시설과 고급어패류 양식 등 기르는 어업육성에 226억원이 각각 지원된다.
전남도 이공주 해양수산국장은 “올해 기르는 어업 육성과 수산자원 조성, 어촌정주기반 조성 등 중·장기발전계획 수립과 추진을 통해 21세기 해양 전남의 기틀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치남 기자 ocn@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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