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들어 가장 힘들어 하는 업종가운데 하나가 금융업이다.
지난해 제2차 구조조정을 거친 금융권은 앞으로 또 한차례 대 홍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단순히 은행권,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만이 아니다.
증권사와 투신사, 보험업계도 해당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수십개가 무너졌던 신용금고와 새마을 금고, 신용협동조합도 안심할수 없는 분위기다.
다만 언제 ‘차례’가 다가오느냐의 순서만 남아 있을 따름이란 것이 전반적인 금융계의 시각이다.
게다가 지난해 금융계에서 벌인 몇차례의 파업도 국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지 못했다. 현 정부의 인기가 그 역대 어느 정부보다도 낮은 상태를 보여 이들의 몸부림이 국민들로부터 공감대를 형성할 수도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고임을 받아온데다,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을 정도로 자체 금융사고를 잇따라 냈기 때문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국민들은 “금융권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주문이 각 인터넷 사이트에 오르기 시작했고, 국제 경제체제아래서 금융권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변해 버렸다.
이에 금융권은 은행권뿐만 아니라 보험사까지 가세해 새해 벽두부터 특정계층을 위한 각종 상품을 개발, 살아남기 위한 생존경쟁에 뛰어 들었다.
특히 올들어 새로 선보이는 보험사들의 이색상품은 과거 지속적인 상품외에 성형수술비 지원, 군복무때 상해, 스토킹, 음주운전보험등 다양하기 이루 말할수 없을 정도다.
◇생명보험업계
삼성생명은 지난주부터 전문대·대학·대학원 신입생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등록금을 학기당 최고 500만원 대출해주는 상품을 발매하고 있다.
대출한도는 총 1천만원에 금리는 연 10.0∼12.9%이며, 대출기간은 1년과 2년 등 2종류가 있다.
상환방법은 원리금 균등 상환과 원금균등 상환, 일시상환 등이 있으며 보증인으로 부모중 1명이 필요하다.
삼정생명은 또 올부터 연금보험업이 대폭적으로 변경됨에따라 이에 맞게 24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수 있는 일반 보험상품을 이달 중순께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금호생명은 10일부터 ‘성공시대 A플러스 교육보험’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기존의 교육보험과는 달리 자녀들의 어학연수와 해외유학에 포인트를 둬 월 10만원 이상 자유적립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가입후 3∼4년후에 조건에따라 인출할수 있는 이 보험은 1년에 2차례 계약자가 적립한 금액의 50% 범위내에서 인출할수 있다.
6개의 특약을 둔 이 보험은 또 신생아 건강까지 다양한 혜택을 준다는 것이 최사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한생명도 지난주부터 비과세 전용상품인 ‘무배당 파워드림 저축보험’을 판매하고 나섰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1년에 1차례 해약환급금의 50%이내에서 중도 인출하거나 매년 일정한 생활자금을 받을 수 있는 등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보험가입후 7년이상을 유지하면 보험차익에 대해 완전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대한생명은 나이와 성별에 따른 보험료 차이가 없고 자동이체를 신청할 경우 보험료의 1%를 할인해주며, 소득보장과 수술보장, 입원특약에 가입한 뒤 교통사고 장해 2급 판정을 받을 경우 최고 6천만원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가입대상은 남자의 경우 15∼53세, 여자는 15∼63세이며 가입기간은 7년.
SK생명은 이번주부터 어린이 전용 저축성 보험상품인 ‘무배당 마일드 앙팡보험’을 내놓았다.
태아까지 가입이 가능하다는 이 상품은 어린이가 교통사고 등 각종 사고를 당할 경우 치료비와 수술비, 특수교육비를 보상해주고 백혈병과 각종 암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보장해 준다.
◇화재보험업계
신동아화재는 신년부터 20평이내 요식업소와 식료품점, 약국 등 소형 점포를 대상으로 보험료가 저렴한 ‘무배당 우리가게 종합보험’을 내놓았다.
이 보험은 기존의 점포용 화재보험상품(매월 보험료 20만∼30만원)과는 달리 매월 5만∼10만원만 내면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는 물론 신체상해와 각종 배상책임 손해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저축성 상품이다.
만기는 3년과 5년, 7년, 10년 등 4종류가 있으며 계약자 형편에 맞게 보험료 규모를 직접 설계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제일화재는 지난주부터 업계 최초로 여성전용 자동차 보험상품인 ‘퍼스트레이디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여성운전자들이 사고로 다칠 경우 성형수술비(1천만원 한도)와 치아보철비(치아 1개당 20만원), 자녀 양육비(최고 2천만원), 보모지원금(최고 200만원)등을 지원해주는 게 특징이다.
이와함께 만 18세 이하 자녀가 같은 사고로 입원할 경우에도 간병지원금(최고 200만원)과
성형·치아보철 위로금이 지급된다.
이 상품은 일반 자동차보험과 달리 본인 과실여부에 관계없이 보상해주며 사고가 발생, 보상금을 지급하더라도 보험금이 할증되지 않는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이 회사는 또 월 3만원대의 보험료로 재산과 가족을 모두 지킬 수 있는 무배당 ‘사랑의 보금자리 종합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은 주택화재 보험과 상해보험, 도난보험, 배상책임보험, 자녀안심보험 등 각종 가정형 보험상품의 장점만을 살려 묶은 상품.
보험기간은 3년과 5년, 7년, 10년 등 4종류로 7년이나 10년 만기로 가입할 경우 보험료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제일화재는 또 군복무중 사망하거나 후유장애를 입었을 때 최고 3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군인전용 인터넷(www.emcast.com) 보험상품 ‘밀리터리 상해보험’을 구랍 4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연초에 업계 최초로 스토커로 인한 각종 피해를 보상해주는 ‘스토킹 안심보험’을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들을 상대로 판매하고 있다.
1년 만기 소멸성 보험인 이 상품은 스토커가 법원에서 벌금이상의 형을 선고받거나 검찰로 부터 기소될 경우 계약자에게 경호비용과 위로금을 지급한다.
또 스토킹으로 인해 상해피해가 있을 경우 사망보험금과 위로금을 지급하며 스토킹 폭행 및 감금과 유괴납치 인질 위로금, 일반상해까지 보장해주는 다양한 특약을 이 상품의 선택사항으로 내놓았다.
동부화재는 이와 함께 대리운전을 이용하는 음주자가 사고보장을 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을 개발, 시판하고 있다.
10% 가량의 보험료만 더 내면 술을 먹고 대리운전을 시키다가 교통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보험금을 탈수 있다. /조옥현 기자 oken@kjtimes.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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