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이 음식문화박물관 건립과 전통문화단지 조성 등을 통해 전남 동부권 문화·관광도시의 메카로 발돋움하게 된다.
순천시는 12일 전남도정보고회에서 총사업비 117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오는 2004년까지 ‘순천 음식문화박물관’을 건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5월 순천대 운동장 등 5곳중 1곳을 음식박물관 후보지로 확정한뒤 9월 박물관 건립 실시설계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총 면적 1만6천㎡에 들어설 음식문화박물관은 사라져 가는 전통음식 문화의 수집과 보존 등을 통해 남도 음식문화의 체계적인 보존·전승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박물관에는 전통 음식 대중화 교육장과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코스 등도 마련돼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이와함께 시는 낙안읍성·송광사 등 전통사찰·고인돌공원 등을 전통민속문화단지로, 순천만·검단산성·순천왜성·향교 등을 학습테마교육단지로 각각 개발하는 등 테마별 문화자원 특화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또 봄·여름·가을·겨울 등 4계절 문화자원 육성에 나서 봄에는 송천달집태우기, 운곡대보름액막이굿 등을 재연할 계획이다.
여름에는 주택가나 호수 등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예술제를 개최하고 가을에는 세계음식문화큰잔치, 팔마문화제를 치를 예정이다.
겨울에는 전통 초가지붕잇기, 순천만 갈대와 철새 관찰 등이 이뤄져 계별별 테마관광이 가능하게 된다.
특히 생태계가 완벽하게 보존돼 국제적인 희귀조류 도래지로 각광받는 순천만에 100억원을 들여 오는 2004년까지 생태공원이 조성된다.
순천만 생태공원은 자연학습장과 학술연구장, 생태관광지로 거듭나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시범공원으로 꾸며지게 된다.
시는 이에 필요한 영어·일어·중국어 전문 관광가이드 20명을 선발·육성한뒤 각종 문화 및 축제 행사에 투입하기로 했다.
신준식 순천시장은 이날 보고회에서 “전국 기초자치단체중 4번째로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각종 문화기반 시설 확충과 문화재 보존·전승을 통해 전통문화의 향기가 그윽한 문화·관광도시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치남 기자 ocn@kjtimes.co.kr 순천/선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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