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이기’ 과정 어려워 47% 절임배추 구입
20대 68%·50대 21% “김치 담글줄 몰라”

주부 38%가 올해 김장을 직접 담글 예정이며 절반 가량은 절임배추를 구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이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자사회원 3천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7%의 주부가 올해 김장담글때 절임배추(배추를 소금에 절여 파는 상품)를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답변했다.
또 김장할 때 구입하고 싶은 김장도우미 상품을 묻는 질문에 28%가 ‘김장양념’을, 25%가 ‘다진마늘’을 꼽았다.
김장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과정은 40%가 ‘배추 절이기’를 꼽았으며 ‘김장속 준비’(25.5%), ‘배추물짜기’(23%), ‘간맞추기’(11.5%)가 뒤를 이었다.
주부들이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 배추절이기 과정을 부담스러워하는 동시에 절임배추를 구입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함께 김장값을 아끼기 위해 38%의 주부가 ‘올 김장은 저렴한 재료를 구입해 직접 담글 예정’이라고 답변한 반면 36%는 ‘친정 시댁에서 얻어먹겠다’, 25%는 ‘조금씩 사먹겠다’고 답했다.
나이가 많은 베테랑 주부일수록 김장을 직접 담그겠다고 응답했다.
50대 이상의 주부는 직접 담그겠다는 의견이 61.8%로 1위를 차지한 반면, 40대, 30대로 내려갈수록 적극성이 떨어져 20대 주부의 경우 직접 담그겠다고 응답한 의견이 28.7%에 불과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20대 주부와 30대 주부의 경우 ‘김장 안하고 얻어먹겠다’고 답변한 비율이 각각 43%, 38%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김치를 담글 줄 아는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전체의 56%가 ‘잘 모른다’고 답변했다. 20대는 68%, 30대는 58%, 40대는 36%, 50대 21%가 ‘김치를 담글 줄 모른다’고 응답했다.
올해 김장 시기에 대한 질문에서는 11월 중순에 하겠다는 주부가 33%로 가장 많았으며, 11월 초는 28%, 12월 초 23%, 10월 말 16%로 나타났다.
옥션 리빙팀 유문숙 팀장은 “올해는 전반적으로 배추작황이 좋아 김장 원재료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저렴한데다 불경기 여파로 직접 김장을 담그는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예년처럼 김장을 하지 않고 조금씩 사먹는 가정을 위해 소포장김치를 주문하는 한편 절임배추 김치양념 등의 도우미 상품을 김장 이벤트에 전진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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