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무·배추, 지난해보다 23·30% 증가
이달중순 배추값 ㎏에 363원…작년 절반이하

광주·전남지역 김장 무·배추 재배면적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면서 가격 폭락이 우려되고 있다.
이 같은 김장채소 과잉생산으로 10월 중순 현재 거래 가격도 김장 배추 1㎏에 363원으로 지난해 783원보다 절반 이하에 형성되면서 김장 채소가 본격 출하될 경우 지난해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이 나오고 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전국 김장채소 재배면적 조사 결과 전남지역 김장무 재배면적은 1천352㏊로 지난해 1천93㏊보다 259㏊(23.7%) 증가했다.
광주지역 역시 135㏊로 지난해 115㏊보다 20㏊(17.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김장 배추 재배면적도 전남지역의 경우 지난해 1천677㏊보다 507㏊(30.2%) 증가한 2천184㏊로 조사됐으며 광주지역 김장배추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3㏊(11.5%) 증가한 126㏊로 조사됐다.
특히 전국 김장무 재배량의 5.0%와 3.5%를 차지하는 영암과 나주의 김장무 재배면적은 446㏊, 310㏊로 지난해보다 12.3%, 26.0%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김장배추 재배면적은 1만4천693㏊로 지난해 1만2천178㏊보다 2천515㏊(20.7%) 증가,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넓은 면적에서 재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무 재배면적은 8천948㏊로 지난해 7천162㏊ 보다 1천786㏊(24.9%) 늘어났다.
이처럼 김장채소 재배면적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감소, 김장채소 출하기에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가격상승을 기대한 농가에서 재배면적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김장무·배추의 경우 재배면적이 1∼2년을 주기로 증가와 감소가 반복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가격 또한 생산량에 따라 등락 폭이 심한 실정이다.
실제로 농수산물 유통공사의 출하기가격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에 315원하던 김장무는 지난해 생산량이 줄어 ㎏에 795원(152% 증가)에 판매됐으며 김장배추는 2006년 ㎏에 320원 하던 것이 지난해 783원에 거래돼 144%나 뛰기도 했다.
올해 김장 무·배추 가격은 재배면적 증가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큰 폭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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