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좋아하는 남자의 비밀 ‘앤티크’
남장한 여자의 아찔한 연애사 ‘미인도’

사랑에 대한 색다른 시선을 제시한 영화가 잇따라 개봉된다.
케이크 가게에서 벌어지는 네 남자의 사랑이야기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와 남장을 할 수 밖에 없는 여인의 운명적 사랑 ‘미인도’가 그것.
다소 위험한 주인공들의 사랑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건 어떨지.

#그림1중앙#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단 것이라면 질색하면서 손님이 대부분 여자라는 어이없는 이유로 케이크 가게를 오픈한 엉뚱한 사장 진혁(주지훈).
뜬금없이 한적한 주택가 골목에 자리잡은 것도 모자라 몇 백만 원짜리 앤틱 식기에 케이크를 담아 내오고 새벽 2시까지 영업을 하는 별난 케이크숍 ‘앤티크’를 차린 후, 진혁은 케이크의 맛을 책임져줄 인물로 천재 파티쉐 선우(김재욱)를 영입한다.
하지만 선우는 하필이면 고교시절 진혁에게 사랑을 고백해왔던 껄끄러운 동창생. 거기다 누구나 첫눈에 반하게 만드는 ‘마성의 게이’로 180도 변신해 끊임없이 남자 문제를 일으키는 통에 몇 달째 직원조차 구하기 힘들다.
결국 선우의 케이크 맛에 홀딱 반한 케이크광 기범이 주방 보조이자 견습생으로 들어오고, 진혁을 도련님이라고 부르며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진혁의 보디가드 수영(최지호)이 서빙을 맡게 된다.
이렇게 시작된 이들의 동거는 예측하지 못하는 감정으로 변하고, 네 남자의 비밀스런 사랑이 시작된다.

#그림2중앙#
◇미인도=4대째 이어온 화원 가문의 막내딸이자 신묘한 그림솜씨로 오빠 신윤복에게 남몰래 대신 그림을 그려주던 7살 천재 윤정.
평범하던 그녀의 삶은 어느날 오빠의 자살로 인해 송두리째 뒤바뀐다. 그림을 위해 여자를 버리고 오빠 신윤복의 삶을 살아야 했던 것.
조선 최고의 화가 김홍도의 마음을 설레게 할 만큼 빼어난 그림 실력을 가졌던 윤복은 자유롭고 과감한 사랑을 그려 조선 최초의 에로티시즘을 선보인다.
그러던 중 남자로 키워져 당대의 화가 단원 김홍도의 제자로 들어간 윤복(김민선)은 우연히 거울 장수 강무(김남길)를 만나고 윤복이 여자임을 알아챈 강무의 적극적인 구애로 연인이 된다.
사랑 앞에 여자이고 싶었던 윤복, 윤복을 위해 목숨도 바칠 수 있는 그녀의 첫사랑 강무, 제자의 재능을 사랑하고 그의 전부를 사랑하게 된 김홍도, 홍도를 향한 사랑으로 질투에 사로잡힌 기녀 설화.
250년간 숨겨진 비밀을 간직한 ‘미인도’를 둘러싼 그들의 엇갈린 사랑과 치명적 질투는 예기치 못한 불행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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