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야 가다가 막히면 뒤돌아보아라
양인숙 지음
한국드림북스·160쪽·9천원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걱정할 것은 없다. 좀더 힘을 기울이면 성공을 거둘 것이다. 반대로 일이 순조롭게 뜻대로 잘 된다고 기뻐만 해서도 안 된다. 기쁨에 도취되면 뜻하지 않는 실패를 맛보게 된다.”(채근담 전집 202번 중)
어지러운 시대를 진실하게 살아낸 선비의 생활백서 ‘채근담’을 바탕으로 담백한 지혜로움을 소개하는 양인숙씨의 ‘강지야, 가다가 막히면 뒤돌아보아라’가 출간됐다.
이 책은 속세를 떠나지도 않았고 사람을 멀리하지도 않았지만 진리를 깨치고 사람답게 사는 법을 자연스럽게 알고 있었던 어머니의 생활 속 가르침을 ‘채근담’을 바탕으로 풀어내고 있다.
눈에 그리기만 해도 가슴이 아려오는 ‘어머니’. 그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인들의 지친 마음에 편안한 쉼터 하나를 선사한다.
“이제는 정말 볼품없고 당신 말대로 물짝없다. 그러나 우리가 엄마를 좋아하는 것은 몸을 쪼개어 자식들을 키워오신 그 정성이 빛나기 때문이다.”
특히 이 책은 저자의 편안한 문체가 읽는 이로 하여금 선선한 바람을 느끼게하며, 거짓없는 목소리에 담긴 삶의 지혜를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편 단국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아동문학을 전공한 양씨는 ‘아동문학평론’ 신인상에 동화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돼 등단했다. 그는 광주·전남 아동문학인상, 제10회 화순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광주·전남 아동문학인회 부회장, 광주 화정남초와 염주초 논술 지도교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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